<프로축구> 강원의 파격적인 '쯔엉 마케팅'…베트남 대사관서 입단식

입력 2017-01-09 11:20  

<프로축구> 강원의 파격적인 '쯔엉 마케팅'…베트남 대사관서 입단식

마케팅에 사활 걸고 있는 강원, 비주전선수 쯔엉 위해 성대한 환영식

정조국, 이근호보다 극진한 대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베트남 축구대표팀 쯔엉(22)을 위해 파격적인 환영식을 열었다.

강원은 9일 서울 종로구 베트남 대사관에서 팜후이찌 주한 베트남 대사, 강원 조태룡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 입단식 행사를 진행했다.

입단식엔 다수의 국내 언론은 물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몇몇 취재진은 자리가 없어 바닥에 앉아 취재할 정도로 쯔엉 입단식 열기가 대단했다.

사실 쯔엉은 올시즌 강원의 '전력외 선수'로 분류된다.

쯔엉은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나마 베트남 마케팅을 염두에 둔 구단 수뇌부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김도훈 당시 인천 감독이 '결단'을 내려 출전 기회를 준 것이다.

새 시즌 강원에서도 쯔엉의 자리는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강원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정조국을 비롯해 이근호, 문창진, 황진성 등 수준급 선수를 싹쓸이했다.

아직 외국인 선수도 뽑지 않은 상태에서 수준급 스쿼드가 완성됐다.

그러나 강원 구단은 올해 영입한 선수 중 쯔엉에 가장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강원이 올해 입단식을 열어준 선수는 쯔엉이 유일하다.

이미 강원은 쯔엉을 활용한 구단 마케팅 전략의 큰 그림을 그려놓았다.

강원은 강원도를 방문하는 베트남 관광객뿐만 아니라 베트남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홍보 전략을 짜고 있다.

아울러 홈구장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 타워 축구장에 설치하는 LED 광고판에 베트남어 광고를 준비하기로 했다.

다만 쯔엉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선 쯔엉의 출전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우수한 선수를 벤치에 앉히고 쯔엉을 투입해야 하는데, 강원 최윤겸 감독이 적지 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 자동차 공장이 있는 전북 현대도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쯔엉을 영입하려 했지만, 출전 기회를 주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영입을 포기했다.

한편 쯔엉의 베트남 현지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그는 지난 4일 베트남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49.1%의 득표율로 최고 인기 선수상을 받았다.

아울러 베트남 축구전문가 176명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투표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아 실버볼을 차지했다.

강원에 공식 입단한 쯔엉은 전지훈련이 열리는 울산으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한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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