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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룰' 샅바싸움 시작…"악마는 디테일에" 신경전 예고(종합)

입력 2017-01-09 19:16  

민주 '경선 룰' 샅바싸움 시작…"악마는 디테일에" 신경전 예고(종합)

당헌당규위원회 출범…조만간 대선주자들 의견 수렴 과정 거치기로

국민참여경선 비율·결선투표·모바일투표 등 쟁점

지보두, 예비후보 등록 전 경선규칙 마련 계획…모바일 투표도 도입할듯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김동호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의 규칙을 만들기 위한 '룰의 전쟁'이 시작됐다.

민주당이 9일 경선 룰을 담당할 당헌당규위원회의 구성을 마침에 따라 경선 룰을 논의하기 위한 공식 테이블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추미애 대표가 전날 설 연휴 전에는 예비후보 등록을 끝내고 경선 룰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당헌당규위는 10일 당 대표와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는 대략의 경선규칙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당헌당규 위원회 차원에서 어느정도 물밑조정이 된 이후에 후보별 대리인들을 불러서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문학진 전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정재호 의원, 김부겸 의원 측은 강원구 새희망포럼 전략기획실장을 각각 대리인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 대선주자들 사이에 저마다 유리한 경선 룰을 만들기 위한 신경전도 뒤따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세론'을 굳혀야 하고, 후발주자들은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인 만큼 세부적인 내용의 유불리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국민참여경선 비율과 모바일 투표, 결선투표제 도입 여부, 컷오프(예비경선) 인원 등을 놓고 대선후보 간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당 지도부에서는 모바일 투표는 도입하되 반영 비율 등에 대해 대리인들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바일 투표를 이번에 하지 않으면 전보다 후퇴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안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 이후에서야 경선에 들어가 지역 순회경선 일정과 선거인단 모집기간이 촉박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따른 후보간 셈법도 복잡하게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문 전 대표는 경선룰에 대해서는 사실상 당에 백지위임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선두주자로서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아예 경선 룰 테이블에 문 전 대표측 대리인을 '파견'하지 않는 방안까지 한때 검토됐지만,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대리인을 배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경선에서 결선투표를 도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2012년 경선 때에도 다른 주자가 요청해 흔쾌히 받았다"면서 "결선투표뿐 아니라 경선 룰에 대해서는 그냥 하자는 대로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전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2012년 대선 경선 룰의 틀 안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 측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조기대선이고 여러 변수가 있지만, 이를 고려한 지도부의 입장을 존중할 것"이라며 "너무 폐쇄적이지 않는다면 충분히 지도부를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선룰 논의의 착수시기가 이르다고 지적하면서 "공정하게 룰을 만들지 않으면 본선 패배는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바일투표제 도입 문제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개인의 욕망이나 이기적 생각을 하고, 여러가지 꼼수를 집어넣으려면 여러가지 사달이 벌어지고 패배자도 승복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국민 뜻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구조라면 뭐라도 좋지만 그걸 해치는 거라면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언급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당에 백지위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지사 측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경선 후보 등록을 조기에 받아달라는 것과 폭넓고 깊은 검증 토론회의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특히 "토론회의 횟수를 많이 가져가야 한다"면서 "여러 주제마다 끝장 토론도 좋다. 넓고 깊은 수준의 국민검증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와 결선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는 민심과 당심이 왜곡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검증 기회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역 순회 경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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