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청문회' 증인은 '불출석'…의원은 '호통'만

'마지막 청문회' 증인은 '불출석'…의원은 '호통'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9일 마지막 최순실 청문회를 열었으나 핵심 증인들은 대거 불출석했고, 의원들은 반말·호통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애초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과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 20명이었다.

그러나 핵심 증인 대부분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이날 오전 청문회장에 입장한 증인은 남궁곤 이화여대 교수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등 2명에 불과했다.

조윤선 장관과 구순성 대통령 경호실 행정관은 국조특위의 동행명령장을 받고 나서야 이날 오후 청문회에 출석해 '늑장 출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불성실한 모습을 보인 증인들 못지않게 청문위원들도 비속어와 반말을 사용하고 호통을 내지르는 등 국회의원의 격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 출신인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검사가 피의자를 취조하듯 조윤선 장관에게 "언제 어떻게 확인했나고"라며 반말로 호통을 쳤다.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조 장관에게 "바봅니까? 왕따입니까?", "헛소리 하지말고" 등 비속어를 사용키도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세월호 사고 당일 휴무였던 구순성 대통령 경호실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일 행적을 알고 있다며 증인으로 불러내기도 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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