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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건설현장서 北노동자-현지인 패싸움…"북한인 1명 중태"

입력 2017-01-10 00:22  

러 건설현장서 北노동자-현지인 패싸움…"북한인 1명 중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새해 첫날 현지 주민들과 패싸움을 벌여 북한 노동자 1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의 패싸움은 지난 1일 새벽 타타르스탄 공화국 비소코고르스크 지역 비률리 마을의 건설현장에서 일어났다.

공화국 경찰은 "현지 주민들이 새해를 맞아 북한 노동자들에게 샴페인을 갖고 와 나눠 마시는 과정에서 시비가 일었고 곧이어 패싸움으로 번졌다"면서 "먼저 북한 노동자 5명이 현지 주민 1명을 심하게 폭행했고 이에 피해 주민이 친구들을 불러와 북한 노동자들에게 복수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패싸움 결과 양측에서 5명이 부상했으며 그 가운데 북한 노동자 1명이 중상을 입어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패싸움 관련자들을 파악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는 현재 극동·시베리아 지역과 수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전국에 약 3만 명의 북한인 노동자가 파견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열악한 근로 환경에서 일하다 수시로 각종 사고를 당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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