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매출 0.9% 증가 전망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올해 부산지역 소매유통업계의 매출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0일 '부산지역 소매유통 매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내면서 올해 소매유통업의 매출을 6조3천312억원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부산지역 소매유통업체 1천50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매출은 6조2천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는데 올해 전망치를 보면 전년보다 0.9% 증가에 그친다는 것이다.
장기 불황의 여파에다 정국불안까지 겹쳐 소비자가 지갑을 쉽게 열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부산상의는 1인 가구의 증가와 가성비를 우선으로 하는 알뜰 소비성향, '청탁금지법' 등이 소비 시장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상의는 분석했다.
업태별 전망을 보면 대형 마트의 쇠퇴 현상이 두드러지고 편의점은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밥, 혼술'로 대변되는 소비패턴의 변화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고객 수와 객단가 감소로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2015년 1조1천715억원에서 지난해 1조1천539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전망치 역시 전년 대비 0.9% 줄어든 1조1천430억원으로 예측됐다.
편의점은 이런 소비패턴의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매출이 8천250억원으로 전년대비 7.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3조3천3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1% 증가했지만 청탁금지법의 본격적인 영향으로 올해 매출은 3조3천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과의 경쟁에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신규 출점 제한, 의무휴무 등 규제 탓에 슈퍼마켓의 올해 매출 전망은 1조1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백화점과 편의점의 신규 점포 개설에도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고용은 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센텀 신세계몰을 비롯해 편의점 등 신규 점포가 늘어났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매출이 많이 증가하지 못한 것은 소비심리 저하와 소비패턴의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유통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겠지만 시장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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