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약공룡 다케다, 美업체 삼키고 加샐릭스 12조원에 인수 임박

입력 2017-01-10 16:13  

日제약공룡 다케다, 美업체 삼키고 加샐릭스 12조원에 인수 임박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일본의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이 캐나다 제약사 밸리언트의 위장질환제 사업조직을 사들이는 협상이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두 정통한 소식통은 다케다가 밸리언트의 위장질환제 사업조직인 샐릭스(Salix)를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벌이고 있는 협상이 진일보한 단계라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양측이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놓고 여전히 협상을 벌이는 상태로, 결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초 월스트리트저널은 가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양측 간 협상이 깨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밸리언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샐릭스를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협상 상대방은 언급하지 않았다. 밸리언트는 다른 자산의 추가 매각 가능성도 아울러 시사했다.

회사측은 "우리는 현재 제3자들과 샐릭스를 포함하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자산매각을 협의하고 있으며 협의는 구체적인 합의에 이를 수도, 이르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밸리언트 주가는 다케다와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숨에 33.8%가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회계 비리로 경영진들이 물러난 데다 막대한 부채 상환 압력,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75%나 하락했었다.

다케다 측이 제시한 100억 달러는 밸리언트가 1년반 전 샐릭스를 인수할 당시에 지불했던 금액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하지만 이 회사가 안고 있는 막대한 채무 상환 부담을 경감하는 데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케다가 샐릭스를 사들이려는 것은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최고의 수익원인 혈액암 치료제 벨케이드의 특허가 내년에 만료되는데다 기타 약품의 특허도 2020년부터 속속 만료된다는 고민도 그 배경에 깔려 있다.

다케다는 연초 투자자 컨퍼런스 콜에서 암과 소화기 질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북미 제약사들을 인수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연구용 시약을 생산하는 산하의 와코순약공업을 후지필름에 매각한 것이나 지난 9일 혈액암 등 희귀암치료제를 만드는 미국 제약사인 아리아드 파마슈티컬스를 54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다케다측은 아리아드에 그치지 않고 인수합병을 계속할 것이며 이를 뒷받침할 재정적 능력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계연도말인 지난해 3월말 현재 다케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천380억엔(37억9천만 달러)에 이른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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