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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연쇄테러로 UAE 외교관 등 56명 사망…UAE 대사도 부상(종합3보)

입력 2017-01-11 16:40  

아프간 연쇄테러로 UAE 외교관 등 56명 사망…UAE 대사도 부상(종합3보)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탈레반과 16년째 내전이 진행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10일 하루 수도 카불과 남부 칸다하르 등에서 잇단 폭탄 테러가 벌어져 아랍에미리트(UAE) 외교관 5명 등 최소 56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다쳤다.


국회의사당과 주지사 영빈관 등 주요 시설을 겨냥한 이날 테러로 아프간 주재 아랍에미리트(UAE) 대사를 비롯해 주지사, 하원의원, 의회 직원 등도 여럿 부상했다.

11일 아프간 인터넷 매체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카불 국회의사당 부근에서 2차례 폭탄 테러가 벌어져 38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

세디크 세디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퇴근 시간을 맞아 많은 의회 직원이 의사당 건물을 나서는 순간 테러범이 의사당 정문 근처에서 자폭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의사당을 떠나던 버스 등이 피폭돼 안에 탄 의회 직원들이 다수 숨지거나 부상했다.

이후 20분 뒤 피해자 구호를 위해 사람들이 주변에 모인 상황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다시 폭발하면서 경찰관 등 사상자가 늘어났다.

아프간 정부는 이 테러로 사망한 38명 가운데 36명이 하원 사무국 직원이라고 밝혔다. 또 서부 헤라트 주를 지역구로 한 라히마 자미(여·44) 하원의원과 카불 6구역 경찰서장 등이 다쳤다고 전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이 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인정하면서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DS) 직원들이 탄 소형버스를 겨냥한 공격이었고 사망자 대부분은 정보요원들"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저녁 남부 칸다하르 주 칸다하르 시에서는 주지사 영빈관에서 의자 밑에 있던 폭탄이 터져 이곳을 방문한 UAE 외교관 5명을 포함해 11명이 숨지고 후마윤 아지지 칸다하르 주지사와 주마 모하메드 압둘라 알 카비 아프간 주재 UAE 대사 등 12명이 다쳤다.

카비 대사 일행은 이날 고아원 기공식을 위해 칸다하르를 방문했으며 테러 당시 아지지 주지사가 카비 대사 일행을 초청해 영빈관에서 만찬을 하던 중으로 알려졌다.

UAE 정부는 이번 테러가 도덕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3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탈레반은 이 테러는 자신들이 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부인했다.

한편, 칸다하르 주와 이웃한 남부 헬만드 주 주도 라슈카르가에서는 같은 날 정보 당국이 사용하는 건물 부근에서 탈레반 자폭테러가 벌어져 7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언론은 전했다.


이번 연쇄 테러는 지난해 7월 23일 카불에서 전력망 설치를 요구하던 시아파 시위대를 겨냥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테러로 80명이 사망한 이후 아프간에서 하루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살상한 부끄러운 테러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인도주의에 어긋나는 공격을 한 범죄자들이 아프간에서 피할 곳은 없다"고 강력한 응징을 공언했다.

앞서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간을 공격해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킨 미국은 2014년 말 아프간 전쟁 종료를 선언하고 아프간군과 경찰에 치안 유치 책임을 넘겼다.

하지만 존 니컬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에 따르면 아프간 내 탈레반 등 반군 세력의 통제지역이 지난해 초 국토의 32%에서 지난해 말 36%로 늘어나는 등 아프간 치안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애초 2016년 자국군을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수하려던 계획을 바꿔 올해도 8천4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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