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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광고, 자율규제 실패했다"…호주단체, 광고규제 강화 요구

입력 2017-01-11 11:26  

"술 광고, 자율규제 실패했다"…호주단체, 광고규제 강화 요구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보건단체들이 술 광고가 공격적이고 젊은층 음주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주류광고의 더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호주 보건 및 커뮤니티 단체 40여 개가 참여하는 연합체 '주류에 대한 행동을 위한 전국연합'(NAAA)은 국제학술지 '중독(Addiction)' 최신호가 주류 마케팅 규제와 관련한 특별판을 통해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입증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고 가디언 호주판이 11일 보도했다.

NAAA 측은 전 세계의 주요 보건 연구자들은 '중독' 특별판에 게재한 논문 수십 편을 통해 주류 광고가 때로는 매우 공격적이어서 어린이들에게까지 닿고 있고, 젊은층 음주와도 관계가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류 마케팅에 대한 자율규제 역시 실패했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라고 NAAA는 설명했다.

NAAA 공동회장인 마이클 무어는 호주 연방 및 주 정부들에 청소년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큰 공공장소나 공공건물 내 주류 광고를 금지하는 법률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무어 회장은 또 TV의 스포츠 중계 동안 주류 광고가 노출되는 틈새를 막아야 하며, 스포츠와 음악, 문화행사에 대한 주류업체의 후원 또한 단계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어 회장은 "주류 마케팅은 통제되지 않고 있는 만큼 그 폐해를 인식하고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경기장이나 (호주의) 주요 스포츠인 크리켓이나 포뮬러원, 호주오픈테니스에서 마케팅을 못 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사 행사들로부터 금지된 담배광고의 사례를 볼 때 주류업체들의 후원을 제한하더라도 스포츠 이벤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NAAA은 최근에는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한 마케팅이 젊은 층의 음주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기존의 규제로는 막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 음주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는 줄리아 스태포드는 "주류 홍보관계자들은 스포츠와 유명인, 음악처럼 젊은 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주제들을 광고에 이용하고 있다"며 "디지털 미디어는 주류 마케팅을 위한 새로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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