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에서 특혜를 준 의혹으로 구속된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이 1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남궁 전 처장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남궁 전 처장의 특검팀 출석은 10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을 상대로 이대가 정씨에게 각종 특혜를 준 과정에서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비롯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전 처장은 2014년 9∼10월 이대 체육특기자 입시 과정에서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교육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남궁 전 처장은 당시 면접위원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씨가 지침에 맞지 않게 금메달을 면접 장소에 지참하는 것을 허용했고 정씨는 면접위원들에게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며 금메달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명간 정씨에 대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숙 전 학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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