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도 물러가라! 우리는 특전사다!”

입력 2017-01-11 15:44   수정 2017-01-11 15:50

"동장군도 물러가라! 우리는 특전사다!”

(이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지금은 너무 추워 말하기도 어렵지만, 밤에 컵라면을 나눠 먹으며 함께 웃을 친구를 얻었고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가 몰아닥친 11일 오전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 예하 3공수특전여단 훈련장에는 동계 특전캠프 참가자들의 기합소리로 가득 찼다.


지난 10일에 시작돼 13일까지 계속되는 특전캠프에는 남자 69명, 여성 53명 등 총 122명이 참가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은 묵묵히 지상 11.5m에서의 모형탑 강하훈련, 레펠 훈련, 낙하산 송풍훈련 등을 거뜬히 수행했다. 전날부터 거세게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에도 어느새 적응이 된 듯했다.


여느 성인 못지않게 훌륭하게 ‘패스트 로프(fast rope)' 하강 훈련을 마친 최연소 참가자 조민성(14) 군은 "아직도 심장이 떨려 죽을 것 같다"며 다소 상기된 표정을 짓다가도 "엄마가 나 몰래 참가 신청을 해 얼떨결에 끌려와 후회도 했지만, 밤에 친구들과 나눠 먹는 컵라면은 정말 꿀맛이라 한편으론 좋기도 하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번 훈련에는 본인의 의사보다 부모님의 권유로 참가한 학생들이 더 많았다. 김리우(16) 군은 "특전사 출신인 아버지의 권유로 이번 훈련에 참가하게 됐는데, 하강 훈련은 별로 무섭지 않지만 어제 한 PT 체조가 너무 힘들어 특전사가 되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참가자 중에 여군이 되고 싶어 입소한 최유정(20) 양은 쌍둥이다. 언니와 함께 참가했으며 올해 숙명여자대학교 학생군사교육단(ROTC)에 지원할 계획이다. 최 양은 지난해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하계 특전캠프에도 언니와 동반 입소한 특이한 참가자다. 최 양은 "이번 캠프를 통해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한 번 더 갖게 됐다"며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춘 멋진 여군이 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이번 특전캠프는 대대별 훈련이 아닌 10명 내외로 구성된 팀 단위로 훈련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동계캠프를 준비한 특전사 이낙행 중령은 "이번 캠프는 팀 워크를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과 올바른 인성함양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팀 훈련을 통해 참가자들이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은 특전캠프는 이번 캠프를 시작으로 전국 6개 지역(서울 강서, 서울 송파, 경기 부천, 전북 익산, 전남 담양, 충북 증평)에서 각각 3박 4일 일정으로 6회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sab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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