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사장들이 종업원에게 최저임금을 안 준 이유들

입력 2017-01-12 00:33  

英 사장들이 종업원에게 최저임금을 안 준 이유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차(茶)를 만들고 바닥 청소 하는 게 전부일 뿐이다."

영국의 한 고용주가 종업원에게 최저임금보다 적은 돈을 준 이유라고 꺼낸 변명이다.

영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간) 고용주들에게 최저임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최저임금을 안 준 고용주들이 국세청 관리들에게 둘러댄 이유 가운데 10가지를 소개했다.

"좋은 직원이 아니었다", "그들의(종업원들) 값어치를 증명해야 한다", "자신이 마치 자영업자인 양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손님이 부를 때만 일한다. 손님이 없으면 '대기 중'이다" 등의 '항변'도 있었다.

또 "내 회계사와 나는 다른 언어를 쓴다. 그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영국인이 아니어서 최저임금을 받을 권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외국인에겐 최저임금보다 적은 돈을 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등도 꼽혔다.

영국은 오는 4월부터 기존 최저임금제도를 물가를 고려한 국민 생활임금 개념으로 전환한다. 25세 이상이면 시간당 7.20파운드(약 1만500원)가 적용된다.

또 21~24세이면 시간당 6.95파운드, 18~20세는 5.55파운드, 18세 미만이면 4파운드다.

국민생활임금을 지키지 않는 고용인들은 종업원 1명당 최대 2만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고, 사장은 최장 15년간 사장직에서 금지된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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