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냥꽁냥'한 청춘로맨스 '역도요정 김복주' 아쉬운 종영

입력 2017-01-12 08:55   수정 2017-01-12 10:28

'꽁냥꽁냥'한 청춘로맨스 '역도요정 김복주' 아쉬운 종영

시청률 부진에도 '웰메이드' 호평…이성경·남주혁의 재발견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청춘들의 반짝반짝한 시절을 그린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가 지난 11일 시청률 5.2%로 종영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역도요정 김복주' 마지막 16회의 평균 시청률은 전국 5.2%, 수도권 7.1%를 각각 기록했다.






마지막회에서는 태릉선수촌에 입소한 김복주(이성경 분)를 위해 몰래 복주의 아버지(안길강)의 수술과 회복을 돕는 정준형(남주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복주는 준형과 연락이 잘 닿지 않자 다른 여자가 생긴 것으로 오해하지만 복주가 아버지의 입원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등은 해결됐고, 복주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 후, 나란히 역도와 수영 국가대표가 된 복주와 준형이 미래를 약속하며 환하게 웃음을 짓는 것으로 청춘보고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모델 출신의 이성경과 남주혁을 내세운 '역도요정 김복주'는 동시간대 톱스타 전지현·이민호가 주연한 SBS '푸른바다의 전설'이란 거대한 벽을 만나 3.3%라는 저조한 시청률에서 시작했으며 이후에도 4∼5%대에 머물러 기를 펴지 못했다.

아동 치매란 주제를 다뤄 시청자의 심금을 울린 KBS 2TV '오 마이 금비'와의 경쟁에서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고, 함께 종영한 전날에도 '오 마이 금비'(5.6%)보다 소폭 뒤처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역도요정 김복주'는 '입구는 있어도 출구는 없는 드라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일단 팬이 된 시청자들의 마음만은 강력히 사로잡았다.

이성경은 스타일리시한 평소 모습은 다 내려놓고 트레이닝복, 역기와 한몸이 되며 매사에 '불나방'처럼 순수하게 돌진하는 복주로 분했다. 그는 결국 지난달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까지 거머쥐었다.

남주혁 역시 불운의 수영천재 정준형 역을 맡아 가정사에 따른 성장통뿐만 아니라 이성경과의 '꽁냥꽁냥 로맨스'를 순수하게 그려내면서 이성경과 같은 무대에서 남자 신인상을 받았다.

이성경과 남주혁의 꿈을 향한 도전, 그리고 갈등과 긴장을 유발하기보다는 훈훈한 미소와 에너지를 채워주는 로맨스는 그야말로 싱그러운 청춘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조연들의 열연도 눈길을 끌었다.

준형의 전 여자친구이자 리듬체조 유망주 역을 맡은 경수진은 이기적인 모습에서 점차 타인을 배려하고, 부당하면 자신에게 이익이 되더라도 포기할 줄 아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또 이성경과 경수진이라는 새로운 조합은 남자 주인공의 전 여자친구와 현 여자친구라는 어색한 관계에도 서로가 가진 '걸크러시' 매력을 십분 발휘하게 하는 동력이 됐다.

이밖에 준형의 형을 연기한 이재윤과 복주의 친구들을 연기한 조혜정과 이주영, 역도부 감독과 코치 역할을 맡은 최무성과 장영남 콤비도 스토리가 복주와 준형의 러브라인에 집중되면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틈새를 꽉 잡아줬다.






물론 현실성이나 템포 조절 부분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복주가 슬럼프를 이겨내고 국가대표가 되는 모습이나 준형이 '스타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 등은 운동선수들의 고된 현실을 그려냈지만 그 외 분량은 복주와 준형의 러브라인에만 치중해 일부에서 "운동은 언제 하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또 초반부 복주가 준형의 형을 짝사랑하는 부분이 다소 늘어지면서 시청자들이 고대했던 준형과의 로맨스가 뒤늦게 발동이 걸린 점 등은 아쉬움을 낳았다.

그럼에도 역도요정 김복주가 남긴 상큼 발랄함은 드라마를 보면서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은, 그리고 청춘이 그리운 사람들을 수·목요일 밤마다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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