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부 내전 격화…이양희 인권보고관 난민캠프 방문 무산

입력 2017-01-12 10:55  

미얀마 북부 내전 격화…이양희 인권보고관 난민캠프 방문 무산

중국 측 입국불허로 난민 4천여명 교전 지역에 갇혀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 북부에서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정부군과 반군간의 교전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양희(61·성균관대 교수)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의 주요 난민 수용소 방문 일정도 차질을 빚기도 했다.

12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얀마 북부 카친주(州)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연합이 주요 전초기지를 놓고 뺏고 뺏기는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현지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군이 항공기를 동원한 공습을 감행하면서 수천명의 주민이 국경 너머의 중국으로 대피를 시도했다.

카친주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인 콘 자는 "정부군은 반군 전초기지를 탈환하기 위해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3천여 명의 주민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건너갔다"고 전했다.

반군연합에 속한 카친독립군(KIA)의 탕 산 사령관도 정부군의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중국 측이 난민 입국을 제지하면서 수천 명의 주민이 교전 지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얀마 독립언론인 이라와디는 정부군이 카친독립군의 전초기지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와잉모 지역 3개 난민 수용소에 있던 주민 4천여명이 중국으로 대피하려 했으나, 중국 측이 입국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교전 지역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고 보도했다.

난민 지원단체인 합동전략팀(JST)의 굼 샤 아웅 대변인은 "버마군(정부군)과 카친독립군간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공습과 포격이 몇달째 지속되고 있다. 난민 수용소 인근에서도 포탄이 터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난민 현황 조사를 위해 미얀마를 방문한 이양희 특별보고관의 현장 조사도 당국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 보고관은 지난 9일 교전 지역인 카친주의 라이자와 파칸트 지역의 난민 수용소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미얀마 정부군 측은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이 계획을 불허했다.

이 보고관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아예 윈은 "보고관의 라이자 및 파칸트 방문이 허용되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주도인 미치나 외곽에서 침례교 단체가 운영하는 난민촌을 찾았다"고 전했다.

카친독립군과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미얀마 북부지역을 근거지로 삼고 있는 반군은 지난해 11월 정부군과 경찰초소, 국경 무역시장 등을 겨냥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이후 정부군이 전투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2개월째 양측간의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1만5천여 명의 난민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대피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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