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풀릴수록 경기 얼어붙네요"…겨울 의류업계 울상

입력 2017-01-12 11:25  

"날씨 풀릴수록 경기 얼어붙네요"…겨울 의류업계 울상

국정농단 사태에 온난화까지…매출 악영향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날씨가 풀릴수록 의류업계 경기는 얼어붙어요. 겨울철이 한 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손님이 너무 줄었어요."


국정농단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이어 올겨울 온난화까지 겹치면서 의류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광주의 한 백화점 여성복 매장 매니저 박모(45·여)씨는 12일 "지난해 11월부터 주말 방문 고객 수가 뚝 떨어졌다. 매출도 2015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줄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박씨는 "지난 10일부터 영하의 추위가 찾아오면서 그나마 방문 고객 수가 늘었지만 코트나 퍼(털옷)를 찾는 손님들이 할인 폭이나 가격을 이유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겨울 특수가 실종되기는 아웃도어 매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일과 11일 오후 롯데아울렛 광주 수완점과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의 아웃도어 구역은 퇴근시간대임에도 손님이 거의 없었다.

실제 지난해 12월 한 달 광주의 평균 기온은 4.7도로 평년(3.1도)보다 1.6도 높았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평균 기온은 5.5도로 평년(1도)보다 4.5나 높은 이상고온이 이어졌다.

비상에 걸린 유통업계는 연초부터 세일과 각종 사은 행사를 펼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전 지점은 올해 2일부터 22일까지 신년 세일을 하고 있다.

이번 세일은 지난해 말 겨울 정기 세일에 이어 사실상 2차 세일이다.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은 지난해 10월까지 월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4% 성장세를 보였으나 11월에는 3%, 12월에는 2.8% 증가에 그쳤다.

통상 월 5% 이상을 자연 신장률로 보는 것을 감안하면 불경기를 탄다고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지난해 11월 17일부터 12월 2일까지 진행한 겨울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 대비 3%나 감소했다.

롯데 측은 특히 여성 의류 부문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며 날씨 영향과 경기 침체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신년 세일 기간을 5일 늘려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을 앞두고 5만원 이하 상품을 중심으로 설 명절 선물상품전과 리빙 페어, 입학선물전을 선보이며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웃도어·여성의류는 전체 평균 매출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번 주부터 부쩍 추워진 날씨에 희망을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통상 한 해 매출의 40% 이상이 겨울 매출이고 종사자의 인센티브도 겨울에 가장 많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포근한 날씨 탓에 겨울 주력 상품인 헤비다운 패딩과 고급 소재 코트 판매가 줄었으나 이번 주와 다음 주 강추위를 맞아 만회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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