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어도시ㆍ신화역사공원 관할 파출소 신설 시급

입력 2017-01-13 07:00  

제주 영어도시ㆍ신화역사공원 관할 파출소 신설 시급

주민·관광객 등 연내 유동인구 2만명 전망…"치안수요 적극 대응해야"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중산간에 들어선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의 치안을 맡는 경찰 파출소 신설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정·안덕 중산간에는 379만2천㎡에 영어교육도시가 조성돼 8천8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경찰관 1명이 주간에 근무하는 치안센터만 운영되고 있다.

영어도시 인구는 2021년까지 2만2천여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인접 지역에는 신화역사공원이 올해 10월 이전에 1차 개장을 서두르고 있어 관광객 등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치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영어도시 일대는 각각 8㎞, 10㎞ 거리의 대정 파출소와 안덕 파출소의 공동 관할구역으로 각종 범죄 발생 때 신속한 대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아직까진 이 일대에 상권이 거의 형성돼 있지 않아 112신고가 월 10여 건에 그치고 있지만, 신화역사공원 개장으로 내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시작되면 상황은 급변할 전망이다.

신화역사공원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면적의 약 3배에 달하는 404만㎡ 규모의 초대형 복합리조트로 가족형 테마파크와 카지노, 대규모 쇼핑시설, 호텔·최고급 빌라 등 숙박시설, 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2019년까지 들어서게 된다.

1차 개장하는 시설은 호텔 2천여실 가운데 1천300여실과 전시·회의 시설, 테마파크 7개 존 가운데 3개 존, 카지노 등이다. 1차 개장 무렵 신화역사공원은 최소 5천명에서 많게는 6천500명에 달하는 임직원이 근무하게 되며, 일일 입장객 목표는 2만명에 달한다.







공원 입장객 수를 하루 1만명 수준으로 낮춰 잡더라도 하루 2만명 정도의 유동인구가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일대를 누비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등의 지역을 하나로 묶어 관리할 '보성파출소' 신설 추진에 나서 지난해 10월 경찰청 본청에 필요성을 보고한 상태다.

제주청 관계자는 "영어교육도시 자체만으로도 서귀포 혁신도시의 3배 규모이고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신화역사공원 개장시 발생할 치안수요 급증에 대비해 혁신도시 사례에 준해 파출소 신설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파출소 신설 시기다.

파출소 신설은 1차로 치안수요 중심의 평가와 치안수요 및 기타요소를 종합평가하는 2차 평가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인구와 112신고 건수, 관할 행정동의 수 등이 파출소와 지구대 설치기준으로 정해져 있지만, 경찰은 신화역사공원이 개장 상태가 아니어서 객관적 수치에 기반을 둔 설치 근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라면 파출소 설치에 최소 1∼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대규모 인구유입이 확실시되는 만큼 선제 정무적 판단을 통해 파출소 신설 시기를 앞당길 것을 주문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거주 학부모 홍모(40)씨는 "학교 밀집지역 주변에 대규모 위락시설이 생겨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 뻔하다"며 "지난해 제주에서 외국인 관련 강력 범죄가 여러 건 발생했던 터라 비슷한 사건이 터지기 전에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을 담당할 파출소가 조속히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i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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