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장 관람객·수입 동반 추락…빅오쇼 수입 반토막

입력 2017-01-15 08:00  

여수박람회장 관람객·수입 동반 추락…빅오쇼 수입 반토막

프로그램 변화 없어 방문객 급감…직원 감원도 논란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지난해 관람객과 수입실적이 동반 하락하면서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의 박람회장 운영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관람객 감소로 박람회장 핵심콘텐츠인 '빅오(Big-O)쇼' 수입이 반 토막이 난 데다 빅오쇼 운영팀 직원에 대한 감원도 논란을 빚고 있다.

15일 여수세계박람회재단에 따르면 박람회장의 워터스크린을 활용한 영상쇼인 '빅오쇼'의 인기가 시들해져 지난해 전체 입장객 수도 많이 줄었다.






재단이 집계한 결과 지난해 빅오쇼 관람료 수입은 모두 15억5천만원으로 전년도의 23억5천만원과 비교해 51.6%가 줄어 반 토막이 났다.

재단은 지난해 초 빅오쇼 수입을 25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치에 턱없이 못 미쳤다.

박람회장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던 '빅오쇼'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단조로운 내용을 반복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장 관람객들은 "지난해와 똑같은 콘텐츠로 새로운 관람객을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빅오쇼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박람회장을 찾는 전체 관람객 수도 전년도의 308만명에서 304만명으로 4만명 감소했다.

박람회장 전체 운영수입도 덩달아 줄어 지난해 55억3천100만원으로 전년도의 64억원보다 13.6%가 감소했다.

지난해 예상 매출액 68억원에 무려 13억원이나 모자란 수치다.

관람객이 줄면서 임대사업자 이탈도 나오고 있다.

2015년 스카이타워에 대한 1년·16억원의 임대 계약을 맺은 '써미트플랜'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박람회장 임대사업자 중 처음으로 철수했다.

당시 써미트플랜은 스카이타워에 번지점프 시설을 비롯해 전시공간, 캐릭터 샵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번지점프 시설 등이 불발되면서 적자가 심해져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오쇼 장기임대 전환에 따른 소속직원 감원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박람회재단은 운영난 해소를 위해 최근 이사회를 열어 직영하던 빅오쇼 시설을 장기임대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빅오쇼 팀 소속 직원 11명을 임대회사 소속으로 옮기기로 했는데 사실상 감원조치라는 반발을 사고 있다.

여수농협이 박람회재단에 제안했던 종합쇼핑몰 신축 계획도 무산 위기다.

여수농협은 박람회장 안에 400억원을 들여 종합쇼핑몰을 신축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했다.

박람회 재단은 이에 대해 녹지 등을 규정한 '공개공지' 면적 30% 규정을 낮춰주는 데 소극적으로 대응, 사업 추진이 진척을 보지 못했다.

박람회재단 관계자는 "빅오쇼 수입의 40∼50%를 차지하던 8월 전후 성수기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관람객 수가 줄어들었다"며 "빅오쇼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은 예산 부담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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