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가 1조원대 투자 유치 협약을 성사시킨 뒤 곧바로 인사 갈등을 빚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남도는 13일 과장급 승진·전보 인사에서 백창환 전남개발공사 사업본부장을 자체 승진시켰다.
백 본부장은 직무대리에서 서기관으로 공식 승진하고 개발공사에서 더 근무하게 됐다.
애초 전남도는 도에서 파견 보낸 백 본부장을 전보하고 다른 직원을 그 자리에 앉히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남개발공사 측은 최근 이뤄진 미래에셋의 여수 경도 1조원 투자 협약을 실현하는 업무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백 본부장의 잔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전남도가 수용 의지를 보이지 않자 양지문 개발공사 사장은 사직까지 암시하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과 며칠 전 이뤄진 대규모 투자 협약을 추진할 협력 기관끼리의 갈등은 앞으로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전남도가 개발공사 측의 인사권을 지나치게 쥐락펴락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래에셋은 지난 9일 개발공사가 소유한 여수 경도 리조트, 골프장 등 기존 시설과 부지를 3천433억원에 사들이고 추가 투자액을 합쳐 모두 1조원 이상을 들여 아시아 최고 수준의 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전남도 등과 협약했다.
막판까지 고심 끝에 전남도가 개발공사 측 요구를 이날 인사에 반영하고 양 사장에게 결과를 통보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업무 연속성을 강조한 개발공사 측의 요구가 타당해 보였다"며 "인사권도 존중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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