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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수달가족 '100일 만의 귀환'…태풍 차바 그 이후

입력 2017-01-15 07:30  

태화강 수달가족 '100일 만의 귀환'…태풍 차바 그 이후

수해로 서식지 파괴된 강 상류서 확인돼 하천생태계 회복 입증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태풍 차바의 습격으로 쑥대밭이 됐던 울산 태화강에 멸종위기종 수달 가족이 100여 일 만에 나타나 하천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군 언양읍 반천아파트 앞 태화강 상류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 수달 가족의 모습이 잡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5일 태풍 차바가 불어닥친 후 태화강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생태계를 관찰하기 위해 강 상류와 중구 태화동의 하류 등 2곳에 CCTV를 설치했다.


반천아파트는 태풍 차바가 울산을 관통했을 때 시간당 100㎜, 총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하면서 지하에 물이 차고, 차량 2천여 대가 침수됐던 곳이다.

당시 이 아파트 주변 태화강은 폐허처럼 변하면서 야생동물 서식지도 파괴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로부터 100여 일이 지난 최근, CCTV에 나타난 수달 가족은 강변의 넓은 바위에서 장난을 치는 등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야간 자외선 카메라에 촬영된 수달은 어미가 물고기를 바위에서 먹고, 새끼 두 마리는 장난을 치다가 물로 뛰어들기도 했다.

태화강 중류에 설치한 CCTV에는 야생동물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휩쓸려 갔던 하류의 바지락 어장도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강 상류의 생태계는 되살아났으나 중·하류 생태계는 자연복원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울산시는 추정하고 있다.

2014년 울산시 생물 종 지표조사에서 태화강에는 어류 73종, 조류 146종, 식물 632종, 포유류 23종, 양서·파충류 30종 등 총 1천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달 20∼30마리를 비롯해 너구리, 고라니, 남생이 등 다양한 생물 종이 분포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풍 차바의 홍수 피해가 워낙 커 야생동물 서식지가 많이 훼손된 것으로 보였는데 수달이 여전히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기쁘다"며 "하천 생태계가 안정됐고 먹이(물고기)가 풍부해 수달이 서식지를 떠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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