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女레슬러 키운 아빠 실화 영화 '당갈' 대박 흥행

입력 2017-01-15 08:00  

인도서 女레슬러 키운 아빠 실화 영화 '당갈' 대박 흥행

주연 아마르 칸, 흥행보증수표로 등장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세 얼간이'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발리우드(인도 영화) 스타 아미르 칸이 여성 레슬러를 키운 아버지로 등장한 영화 '당갈'(레슬링 시합을 뜻하는 힌디어)이 인도 영화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다.






15일 인도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개봉한 당갈은 개봉 4주째에 접어든 13일까지 인도 내 누적 흥행 수입이 36억1천810만루피(623억8천만원)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종전까지 인도 내 흥행 수입 1위는 역시 아미르 칸이 주연으로 나온 2014년 개봉작 '피케이:별에서 온 얼간이'(34억800만 루피)였다.

당갈은 개봉 4주차에 접어들며 관객이 줄어들긴 했지만, 최종 누적 수입이 38억 루피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미르 칸은 지난 10년간 주연한 영화 7편 평균 흥행 수입이 20억5천만 루피로 그와 함께 '발리우드 3대 칸'으로 불리는 살만 칸(13억5천만루피), 샤루크 칸(11억5천만 루피)의 평균 흥행 수입을 훌쩍 뛰어넘어 발리우드 최고 흥행보증수표 입지를 굳혔다.

당갈은 레슬링 선수 출신의 마하비르 싱 포가트(아미르 칸)가 주위의 편견을 극복하고 자신의 딸들에게 레슬링을 가르치며 이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운 실화를 소재로 삼았다.

여성의 사회활동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인도 시골에서 포가트의 강권으로 레슬링을 시작한 딸 기타와 바비타는 2010년과 2014년 커멘웰스게임(영연방경기대회)에서 인도 대표로 레슬링 자유형에 출전해 각각 금메달을 땄다.

영국 BBC는 당갈에 대해 잘 구성된 레슬링 장면으로 대중의 흥미를 끄는 대형 스포츠 오락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 영화가 가족애와 국가 대항전을 소재로 삼아 관객의 애국심을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의미가 작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영화 개봉 후 여성이 아버지의 강요로 엄격한 규율과 통제된 생활 끝에 사회적 성취를 이룬 것을 여성주의 관점에서 어떻게 볼 것인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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