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남미 순방후 美샌프란시스코 경유…트럼프측 접촉 주목

입력 2017-01-15 11:19  

차이잉원 남미 순방후 美샌프란시스코 경유…트럼프측 접촉 주목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지난 13일(현지시간) 경유지인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접촉 여부가 주목된다.

15일 대만 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13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해 가오스타이(高碩泰) 주미 대만대표와 제임스 모리아티 미국대만협회(AIT) 대표 등의 영접을 받았다.

차이 총통이 묵는 호텔 앞에는 재미 대만 교포 약 350명이 대만 국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차이 총통을 환영했다.

차이 총통은 14일에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를 방문해 비자야 가데 트위터 법무실장을 면담하고 트위터 영문 계정을 개설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면담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 총통은 또 대만이 추진 중인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구축과 연계된 행사에 참가한 뒤 교민 800여 명과 오찬 행사를 했다. 오찬 행사에는 모리아티 대표와 샘 리카도 새너제이 시장 등 미국 정·재계 인사도 참석했다.

앞서 트럼프 정권인수위 대변인인 제시카 디토가 지난 7일 통신에 "트럼프 당선인이나 인수위 담당자가 미국에서 차이 총통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차이 총통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트럼프 측과 회동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차이 총통이 중남미 순방을 위해 7일 휴스턴을 경유했을 때 트럼프 정권인수위 선임 고문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공동 설립자와 전화 통화에서 미·대만 관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밝혀져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대면이나 비대면 접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친(親)대만 의원들은 13일 미국과 대만 간 방문을 독려하기 위해 모든 미국 공무원의 대만 방문과 협상 상대방 면담을 허용하는 내용의 대만여행법을 입안했다.

한편, 차이 총통은 13일 엘살바도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만이 미·중 간 협상카드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대만이 일정 실력을 갖춘 국가이며 주변국이나 중요 우방과 관계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 차이 총통은 경제뿐 아니라 국방, 국제 협력 등에서도 각국과 연계하고 싶다며 외교적 동맹에 대한 일방적 지원을 동맹의 경제와 사회 발전을 돕기 위해 쌍방이 협력하는 양방향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원하면 동남아시아 국가, 인도 등과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한 신남향 정책도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8일부터 온두라스와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외교 관계가 있는 중남미 4개국을 순방했으며 15일 밤 대만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