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반기문, 혹독한 검증받고 당 경선 원하면 문 열려있다"

입력 2017-01-15 19:08  

박지원 "반기문, 혹독한 검증받고 당 경선 원하면 문 열려있다"

"자강론 있어야 연대론 성립…외부서 노크하는 분 정해지면 경선룰 결정"

"文, 힐러리보다 비토 많아…요동치는 정치판서 신의 한수로 승리"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당 대표는 15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혹독한 검증을 받아 우리 당에서 경선을 하고 싶다면 문은 열려 있다"며 "어떤 조건을 붙여서 경선을 하겠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트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한 기자간담회에서 "자강론이 있어야 연대론이 성립된다"며 '선(先)자강-후(後)연대론'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는 '뉴 DJP 연합론'에 대해서도 "반 전 총장측 인사가 저에게 그런 의사를 밝히길래, 저는 그런 결정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아 '안철수 전 대표가 열린 마음으로 당의 문을 열고 문턱을 내려놨으니 국민의당 정체성을 인정하고 조건없이 입당을 해 강한 경선을 했으면 좋겠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제가 반 전 총장측에 '뉴DJP연합론'을 제기하는 것으로 일부 해석하는 건 굉장히 잘못됐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 당을 튼튼히 하고 우리 당 후보를 키워서 우리 당으로 문을 개방해 우리 당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분들은 들어와서 경선해서 대선에 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표는 정견발표에서 "새누리당 잔재세력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선언한다"며 "요동치는 큰 정치판에서 큰 정치력으로 신의 한수로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적임자를 자임했다.

또한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호남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며 "문재인은 힐러리보다 더 많은 비토세력을 가졌다. 우리가 이긴다. 친문(친문재인)·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우리 내부의 패배주의도 청산하자"고 야권의 유력주자인 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국민의당 대선 경선룰 확정은 어떻게 되나.

▲조기대선이 목전에 와 있는 만큼, 당 체제를 대선체제로 전환해 대선 후보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 가겠다. 손학규, 반기문 두 분도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또한 반 전 총장의 경우 혹독한 검증을 받아서 우리당에서 경선을 하고 싶다면 문은 열려있다. 그렇지만 어떠한 조건을 붙여서 경선을 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외부의 다른 주자들은 배제하고 일단 당 후보 중심으로 경선룰 논의를 시작한다는 건가.

▲그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우리 당은 플랫폼정당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자강한 다음에 문호를 개방하는 열린정당을 만들자는데 당내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 더 추이를 보면서 (당내에서) 대권을 생각하는 분들과 외부에서 노크하는 분이 결정되면 함께 논의해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지율 하락 대책은.

▲정치검찰에 의해 조작된 리베이트 사건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당이 효과적 대처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지만, (관련자) 전원 판결로 인해 우리 당의 도덕성과 새정치의 목표는 사법부에 의해 확인됐다.

국민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도 반성하지 않은 새누리당을 보면서 야권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당이 대통령 후보 중심으로 당이 움직이면서 국민 속으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나아가면 지지율은 다시 상승해 나갈 것이다.

--특히 호남 지지율이 반등 기미가 없는데.

▲호남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그렇게(낮게) 나오는데 대해 모든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한다. 우리의 집권 가능성,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 더 많은, 더 큰 지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다.

호남의 지지를 받지 않은 야당은 승리한 적이 없다. 우리 당은 호남을 홈베이스로 가진 것에 대해 자랑스레 생각한다. 홈베이스를 튼튼히 하면서 외연을 확대하는데 더 노력하겠다.

--외부인사들이 입당 후 경선하는 방식만 가능한가, 정체성에 동의한다면 세력 대 세력연대나 합당도 가능한가.

▲이미 우리 당은 결선투표제를 당론으로 결정해서 제안한 상태다. 18세 선거연령 인하와 함께 결선투표제 통과를 위해 각 당과 협의하며 노력하고 있다.

만약 결선투표제가 되면 과거의 밀실 거래는 없어질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결선투표제를 통해 국민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만약 결선투표제가 도입된다면 정책적 연합이나 또는 연정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다당제, 우리나라 국가에서는 굉장히 필요한 제도다. 이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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