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교도소 폭동 14시간만에 진압…최소 10명 피살

입력 2017-01-16 00:22   수정 2017-01-16 00:58

브라질 북동부 교도소 폭동 14시간만에 진압…최소 10명 피살

남부 지역 교도소에서도 폭동으로 2명 사망 20여 명 탈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북동부 지역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동이 14시간 만에 진압됐다. 당국은 최소한 10명이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히우 그란지 두 노르치 주(州) 니지아 플로레스타 시에 있는 아우카수스 교도소에서 전날 오후 5시께부터 시작된 폭동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진압됐다.

주 정부는 폭동 과정에서 최소한 10명이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하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수감자 가운데 상당수가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정부 관계자는 교도소에 수감된 대형 범죄조직원들의 파벌싸움이 폭동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620명이지만, 실제로는 1천83명이 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남부 파라나 주 쿠리치바 시 근처에 있는 피라콰라 교도소에서 이날 오전 폭동이 일어나 최소한 2명이 살해됐으며 20여 명이 탈옥했다.

현지 경찰은 일부 수감자들이 사제폭탄을 이용해 교도소 담을 폭파했으며 현재 달아난 수감자들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들어 교도소 폭동이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120여 명이 사망했다.

지난 1∼2일 북부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시에 있는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에서는 계속된 폭동으로 56명이 살해됐다.

지난 6일에는 북부 호라이마 주 보아 비스타 시에 있는 몬치 크리스투 교도소에서 33명의 수감자가 살해됐다.

두 건의 폭동 사망자는 1992년 상파울루 카란지루 교도소 폭동(111명 사망)에 이어 역대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다.

특히 지난 12일 남동부 상파울루 주에 이어 이날 남부 파라나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면서 폭동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교도소 폭동이 계속되자 주 정부들은 연방정부에 긴급지원을 요청했고, 일부 지역에는 군 병력이 파견됐다.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법무장관은 오는 17일 전국의 주 정부 치안 책임자들을 소집해 교도소 폭동에 대한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교도소의 초과밀 수용과 범죄조직 간 세력다툼을 폭동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법무부 자료를 기준으로 2014년 말 현재 전국 교도소의 평균 수감률은 167%다. 수용 능력을 100명으로 할 때 167명이 수감돼 있다는 의미다.

전국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37만2천 명이지만, 실제 수감자는 62만2천 명에 달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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