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스웨덴식으로 설계?…北, 스웨덴大에 건축교육 협력 제안

입력 2017-01-16 07:41  

평양, 스웨덴식으로 설계?…北, 스웨덴大에 건축교육 협력 제안

"北 대사관·왕립기술대학, 작년 가을부터 구체 방안 협의중"

"北-스웨덴, 마식령스키장 건설 등 몇 가지사업 논의 오가는듯"

(올보르<덴마크>=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북한이 작년 가을 스웨덴의 한 대학에 건축교육에 대한 상호협력을 제안, 양측 간에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스웨덴의 북한 관련 소식통은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이 작년 가을에 스톡홀름에 있는 왕립공과대학(KTH) 측에 건축교육에 대한 상호협력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북한의 제안에 따라 KTH 건축학과의 관계자들과 북한 대사관 측이 그동안 여러 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소식통을 전했다.






KTH 측은 그러나 아직 북한과 건축교육 관련 협력에 나설지 방침을 결정하지 않았으며 북한 측으로부터 어떤 식으로 건축교육을 진행할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달받은 뒤 협력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제안이 성사될 경우 북한에 스웨덴식 건축교육이 이전된다는 점에서 향후 평양을 비롯한 북한 주요 도시가 스웨덴식으로 설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스웨덴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북한과 스웨덴 간에는 마식령 스키장 건설 사업을 비롯해 몇 가지 사업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아직 별다른 진전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건축교육 협력의 경우도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제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스웨덴이 유엔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철저하게 따져보고 협력 여부를 결정할 것을 본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북한이 건축이나 체육 관련 분야에서 대외협력을 도모하고 이를 선전하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정치·군사문제와 거리가 있는 분야의 협력을 구축해 국제적 고립을 피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했다.

북한과 스웨덴은 각각 양측 수도에 공관을 개설하고 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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