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7개월 만에 최소…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입력 2017-01-16 12:00   수정 2017-01-16 12:03

외화예금 7개월 만에 최소…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12월 말 외화예금 잔액 589억 달러…넉 달째 감소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넉 달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6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작년 12월 말 현재 589억1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21억4천만 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작년 8월 말 673억4천만 달러에서 9월 665억 달러로 감소한 이후 4개월 연속 줄었다.

작년 5월(568억5천만 달러) 이후 7개월 만에 최소 규모다.

달러화 예금 잔액이 496억6천만 달러로 한 달 사이 23억7천만 달러 줄어든 영향이 크다.

고석관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달러화 예금이 대기업의 무역대금 결제와 임금 등 원화 지급을 위한 인출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말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410억3천만 달러로 19억6천만 달러 줄었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86억3천만 달러로 4억1천만 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차익 실현 등을 위한 예금 인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종가기준)의 평균은 1,183.3원으로 11월(1,163.2원)보다 20원이나 올랐다.

달러화 예금은 작년 9월부터 감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위안화 예금의 잔액은 13억5천만 달러로 1억4천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대기업의 무역대금 결제를 위한 예금 예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예금 잔액도 36억3천만 달러로 1억4천만 달러 늘었고 유로화 예금 잔액은 1억6천만 달러 증가한 29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화예금을 예금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486억8천만 달러로 18억 달러 줄었고 개인예금은 102억3천만 달러로 3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의 잔액이 495억2천만 달러로 29억7천만 달러 줄었지만, 외국은행 국내 지점은 93억9천만 달러로 8억3천만 달러 늘었다.

작년 한 해 외화예금은 3억8천만 달러 늘었다.

달러화 예금은 1년 동안 24억1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위안화 예금은 33억3천만 달러 줄었다.

달러화 예금은 작년 3분기(7∼9월)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개인의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위안화 예금의 경우 2014년 10월 217억 달러를 기록하고 나서 중국의 금리 하락과 위안화 약세 전망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