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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트럼프, 대만 가지고 불장난" 맹비난

입력 2017-01-16 11:20  

中매체 "트럼프, 대만 가지고 불장난" 맹비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도 협상 대상임을 내비치자 중국 관영 매체가 맹비난하고 나섰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16일 '트럼프가 대만을 가지고 불장난하고 있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중국에는 두 번 실수까지는 관대하게 용서해주는 전통이 있으나 세 번째 실수는 의도가 있어 보여 용서가 안 된다"고 운을 뗐다.

이 매체는 트럼프 당선인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통화를 하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해 이미 두 차례 실수했다고 지적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에는 트럼프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문제를 포함해 모든 것이 협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진영의 대만에 대한 희망 사항은 공갈로 보이지만 그와 반대로 차기 미 행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트럼프의 카드로 쓰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미·중 관계에서 대만 문제는 치명적인 잠재력을 가진 판도라의 상자라는 인식 때문에 금기 사항이었으며 이를 개봉할 경우 양국 관계를 뒤집을 수 있다"면서 "트럼프가 취임하면서 이런 수를 쓰기로 했다면 양자 관계 훼손은 불가피하며 중국은 기를 쓰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트럼프가 취임 후 더 많은 정치력을 보여준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중국은 믿어선 안 된다"면서 "트럼프는 대만 문제를 거론한 심각한 결과에 대한 값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3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느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질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포함해 모든 것이 협상 중"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한 이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해 왔으나 지난달 초 트럼프가 관례를 깨고 차이잉원 총통과 통화하면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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