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가전 원년 만들겠다…내년 음성인식 탑재"

입력 2017-01-16 14:00  

LG전자 "AI 가전 원년 만들겠다…내년 음성인식 탑재"

송대현 H&A사업본부장 간담회…공간중심·융복합 솔루션으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LG전자[066570]가 16일 에어컨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가전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내년엔 음성인식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열고 "고객을 이해하는 인공지능과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융복합 에어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에어컨 신제품은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과 습관을 학습해 알아서 작동하는 방식이다.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탑재했다.

내년부터는 음성인식 기능을 담은 가전제품을 내놓는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음성인식 에어컨은 몇 년 전에 초기 단계로 나왔다가 차츰 딥러닝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갔다"며 "음성인식과 딥러닝이 합쳐지면 인공지능이 완성단계라고 보고, 내년부터는 음성인식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른 시일 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가능한 부분은 내부에서 개발한 기술로 소화하고 필요하다면 시리(Siri), 알렉사(Alexa) 등 외부 플랫폼 기술과도 협력할 방침이다.

송대현 사장은 "우리의 지향점과 전략 방향이 맞는 곳이 있다면 인수합병(M&A)도 마다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능이 본격화하면 각 가전제품의 융복합 기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은 "지금까지 소비 형태를 보면 냉장고, 세탁기 등 단품 위주였다"며 "인공지능이 기능이 발전한다면 공간중심 패키지, 융복합 형식으로 솔루션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출시되는 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내장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에어컨 시장에서 10%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폭염과 정부의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 환급 제도 등으로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보다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은 "지난해에는 늦더위에 정부의 에너지 고효율 환급 정책으로 에어컨 성수기가 끝난 8월 이후에도 판매량이 많았다"며 "결국 올해 판매물량이 당겨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만큼,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10∼15% 성장률을 보이는 등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다.

작년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조성진 전 H&A사업본부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송 사장은 "주력 제품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B2B(기업 간 거래), 빌트인 사업, 소형 가전 시장에 집중하고 IoT(사물인터넷)와 로봇 등의 영역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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