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재용 영장 충격에 2,060선 후퇴

입력 2017-01-16 15:45   수정 2017-01-16 15:53

코스피, 이재용 영장 충격에 2,060선 후퇴

외국인 전기·전자 대거 집중 매도

코스닥도 동반 하락, 630선 내줘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특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청구는 증시에도 충격을 줬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6일 동반하락했다.

특히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밀려 2,060선으로 물러났다. 이틀 연속하락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62포인트(0.61%) 내린 2,064.1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4포인트(0.01%) 오른 2,077.03으로 출발, 장 초반에는 약보합권에서 횡보했다.

하지만 오후 1시 26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에 한때 2,058.9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부담요인으로 함께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업종별 매도규모를 보면 전기·전자에 매도세가 집중됐다"면서 "삼성전자의 CEO(최고경영자) 리스크, 중국의 반도체 투자확대, 원화 강세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가 단기적으로 심리적 변수는 될 수 있지만 추세 변화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주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업종별 키맞추기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트럼프 정권 출범에 따른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있는 상황"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중립 수준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39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진한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2천46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7억원, 1천848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전기·전자(-2.09%)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의료정밀(-2.13%), 통신업(-1.15%) 등 동반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금융주의 실적 호조와 국내 은행의 올해 실적 개선과 높은 배당 기대감에 은행(2.24%), 금융업(1.03%) 등 긍융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2.14%)와 SK하이닉스(-1.99%)가 나란히 2% 안팎의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LG화학(-1.59%), SK텔레콤[017670](-1.75%) 등이 내렸다.

신한지주[055550](1.90%)와 KB금융(2.96%)은 강세를 보였고, 현대차(1.01%), 아모레퍼시픽[090430](2.23%) 등도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3.43%)은 1조원대 공사 해지 소식에 3%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0포인트(1.07%) 내린 627.8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09포인트(0.33%) 오른 636.77로 개장하고서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린 뒤 620선 후반에서 횡보 흐름을 보였다.

안트로젠[065660](0.47%)은 희귀질환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1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장 초반 한때 13.55%까지 오르기도 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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