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퇴임으로 돌아본 미국 대통령들의 은퇴후 삶

입력 2017-01-17 06:53  

오바마 퇴임으로 돌아본 미국 대통령들의 은퇴후 삶

절반이상은 여유있는 은퇴 즐겨…자서전 집필도

4명은 백악관 재도전…선출직·지명직 공무원 된 경우도 다수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8년 동안의 백악관 생활을 끝내고 20일(현지시간)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여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55세의 '창창한' 나이인 만큼 은퇴생활을 즐기는데 만족하지 않고 의미있는 일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15일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가끔 하게 될 강연이 기대된다"고 말한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쉬면서 대학 등에서 특별강연하면서 소일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백악관을 떠난 뒤 고향이나 정치적 텃밭으로 물러나 여생을 여유있게 보낸 경우가 많다.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을 포함해 절반 이상이 이렇다 할 일거리 없이 전원생활을 하거나 회고록 집필에 매달렸다.

하지만 퇴임 이후에도 정치에 발을 디디고 있거나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친 전직 대통령들도 있다.

4명의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난 몇 년 뒤에 다시 백악관을 접수하려고 도전했다.

마틴 밴 뷰런(8대)과 밀러드 필모어(13대), 그로버 클리블랜드(22대.24대), 테오도르 루스벨트(26대) 등이 정치적 욕심을 다시 부린 경우이다. 이 중 클리블랜드만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자신의 재선을 막았던 벤저민 해리슨과의 재대결에서 승리해 백악관을 되찾았다.

대통령을 끝낸 뒤 선출직 또는 지명직 공무원을 맡은 경우도 여럿 있다.

존 퀸시 애덤스(6대)는 하원의원에, 앤드루 존슨(17대)은 상원의원에 각각 당선됐다.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27대)는 예일대 교수를 하던 중 대법원 수석재판관으로 지명돼 9년이나 봉사했다.

준(準) 공무원 생활을 한 전직 대통령들도 있다.

허버트 후버(31대)는 후임 대통령들의 요청으로 대통령을 도왔다. 해리 트루먼 행정부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에서 2차대전 이후 유럽식량지원업무, 정부효율성평가 작업 등을 지원했다.

지미 카터(39대)는 퇴임 이후에 오히려 더 왕성한 활동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저술활동과 대학강의, 그리고 국제해비타트와 함께 사랑의 집짓기 활동도 했다.

또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카터 센터를 설립한 뒤 국제평화 증진활동을 했으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퇴임 21년째인 2002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4명의 미국대통령 중 퇴임 이후 수상자는 그가 유일하다.

이 밖에 율리시스 그랜트(18대)는 퇴임 이후에 30개월 동안 세계여행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여행에서 돌아온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으며, 사업을 시작했다가 부도덕한 파트너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물론 임기 중에 암살, 또는 병사한 8명의 대통령에게는 은퇴 후 생활이 없었다.

취임 1개월 만에 사망한 윌리엄 헨리 해리슨(9대)을 시작으로 재커리 테일러(12대), 에이브러햄 링컨(16대), 제임스 가필드(20대), 윌리엄 매킨리(25대), 워런 하딩(29대), 프랭클린 D.루스벨트(32대), 존 F.케네디(35대) 등이다.

su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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