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광산구의회는 17일 열린 제22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무등산 방공포대,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후보지조차 결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전 반대는 너무 앞선다는 주장이다.
구의회는 "광주시가 올해 상반기 국방부에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를 건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후보지가 3곳으로 압축됐는데 광주 군 공항 부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구의회는 "무등산 방공포대까지 공항 안으로 들어오면 광주 군 공항 이전은 더욱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며 "탄약고에 방공포대까지, '전투 무기 삼종세트'로 전락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음과 안전 문제로 수십 년간 고통받은 주민들에게 미사일 기지까지 안고 가라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며 광주시에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장기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만큼 광주 군공항으로 이전한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현재 광역·기초의원, 주민자치위원장 등 19명으로 자문위원을 구성해 3월까지 예비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며 오는 23일 첫 회의를 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시는 방공포대가 군 공항으로 이전할 경우 공항 이전사업이 늦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군공항 이전사업단 등 관련 조직 신설 등 정상적으로 추진 중인 만큼 우려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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