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안 성남시의회 상임위 통과…7월 개원 '파란불'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초등학교 안에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자녀를 돌보는 지역아동센터 설치하는 계획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7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성남시가 제출한 '학교 유휴시설을 활용한 시립 도담청솔지역아동센터 민간위탁 동의안'을 의결했다.
기존 학교 밖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와 달리, 이 센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 내 유휴교실에 설치하는 지역아동 돌봄시설이다.
저소득·한부모·조손·맞벌이·다문화 가정 아동 등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보호해 방임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특히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일하는 엄마(직장맘)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도담청솔지역아동센터는 분당구 청솔초등학교 3개 교실(200㎡)을 리모델링해 오는 7월 문을 열 예정이다.
평일에는 방과 후부터 오후 8시까지, 방학 때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기초학습, 급식지도, 예체능 특기적성, 사례관리, 문화체험 등의 활동을 돕는다.
시설장 1명, 생활복지사 3명, 취사원 1명 등 모두 5명이 근무한다. 민간위탁 추진은 더 나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민간위탁 동의안이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리모델링 설계용역(2월) 및 공사(3∼5월), 이용자 수요조사(4월), 수탁자 선정(5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비 3억6천만원을 투입하고 연간 운영비 2억원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소속 조합원 6명은 16일 성남시청 앞에서 청솔지역아동센터의 교내 설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
이들은 "기존 초등돌봄교실에 근무하는 돌봄교사들의 고용이 불안해지고 아동 40명에게 5년간 13억원의 예산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기존 돌봄교실을 유지하고 돌봄교사가 희망하면 전보(무기직)와 재고용(시간제)도 보장하기로 했다"며 "확대 시행 계획은 일단 보류하고 시범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분당동(2013년 12월), 성남동·양지동(2014년 1월), 상대원동(2016년 4월) 등 4곳에 도담지역아동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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