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중앙은행 총재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매우 만족"

입력 2017-01-18 08:00   수정 2017-01-18 08:11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매우 만족"

한은 '동전없는 사회' 추진에 "한국은 전자분야서 앞선 국가"

스웨덴 중앙은행 총괄이사회 의장 "이재용 부회장 영장 청구에 놀랐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스텐판 잉버스 스웨덴중앙은행 총재는 17일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잉버스 총재는 이날 저녁 서울시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기술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너스 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실물경제 장기침체와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려고 정책금리를 '제로'(0) 아래로 낮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다.

스웨덴중앙은행은 2009년 7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이후 금리를 올렸다가 2015년 2월 기준금리를 -0.1%로 다시 낮춘 뒤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잉버스 총재는 "지난 몇 년간 스웨덴 경제에서 매우 높은 성장률과 실업률 하락이 나타냈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마이너스 금리정책은 기대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스웨덴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잉버스 총재는 디지털화폐에 대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지폐와 동전 사용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며 "우리는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2년이나 5년 이내 등 가까이 시일 내에 디지털화폐를 도입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르다"며 "노인들은 지폐와 동전을 사용하는 데 익숙하고 전자 결제수단 사용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동전없는 사회'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잉버스 총재는 동전없는 사회와 관련해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판단하지 않는다"면서도 "한국은 전자분야에서 앞선 국가이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도 젊은층 사이에 전자분야가 발전해 있고 이들은 전자지급수단이 이익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한국도 스웨덴과 같은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산네 에버스테인 스웨덴 중앙은행 총괄이사회 의장은 인터뷰에서 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에버스테인 의장은 "내가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놀랐다"며 "삼성은 스웨덴에서도 매우 유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로 인해 삼성의 평판이 훼손될지는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선 "영국은 스웨덴과 친한 국가이고 영국이 EU를 떠나면 그리울 것"이라며 "브렉시트 문제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스테인 의장과 잉버스 총재를 비롯한 스웨덴중앙은행 대표단은 지난 16일 방한한 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과 면담하고 양국의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18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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