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석 유료좌석제 실시에도 요금 변화 크지 않아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부산불꽃축제가 주변 상권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처음 도입한 관람석 유료판매제가 주변 상가의 요금 인상을 부추길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요금 변화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시민단체, 상가 관계자,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현장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상가의 상권변화를 조사해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157개 업소 가운데 조사에 응한 50곳을 대상으로 현장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부산불꽃축제가 상가 영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60%(크게 기여 30%, 어느 정도 기여 30%)가 '기여했다'고 답했다.
24%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고, '기여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16%(별로 기여못함 10%, 전혀 기여못함 6%)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업과 커피숍에서는 대부분 부산불꽃축제가 영업에 기여한다고 긍정적으로 인식했지만 식당업과 횟집 등은 '기여한다' 50%, '기여하지 못한다' 25%로 전체 평균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부산불꽃축제의 관광상품화(유료좌석제)가 가격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64%가 '가격에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가격을 내렸다'는 응답은 32%(30% 미만 가격인하 18%, 30% 이상 가격인하 14%)로, '가격을 올렸다'는 응답 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가격을 올렸다는 업소는 대부분 유료좌석제와 관계없이 축제 당일 테이블 회전율이 떨어지고 창가 좌석 외 다른 좌석 점유율이 줄어들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불꽃축제 당일 매출을 평소 주말과 비교하는 질문에는 '매출이 늘었다' 60%, '변화 없다' 24%, '줄었다' 16%로 조사됐다.
부산시와 축제조직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산불꽃축제 운영 문제점을 개선하고 상가번영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적절한 가격책정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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