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밀월 신접살림은 '먹을거리 시장'

입력 2017-01-18 16:26  

중국·러시아 밀월 신접살림은 '먹을거리 시장'

서방제재·저유가에 지친 러 경제에 숨통

러 관리 "중국이 먹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수년간 지속한 저유가와 서방의 경제 제재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러시아가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정치·경제적으로 '아시아 회귀 정책'을 펴고 있으며 특히, 국경을 맞댄 중국의 식품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천678억원) 이상의 식료품을 사들이면서 터키를 제치고 러시아의 최대 식료품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러시아는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 브라질 등과 함께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식품 구입 창구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현재로써는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년 260억달러(약 30조3천394억원) 상당의 식료품을 팔아 치우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러시아 극동투자수출국 수장인 페트르 셸라카예프는 "중국은 중국인들이 먹고 마시는 모든 것에 대해 (수입하려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빈번한 불량 식품 파동을 지적하면서, 중국인에게 러시아산 식료품은 안전하고 위생적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러시아산 식품에 대한 인식은 우리의 스위스 식품에 대한 인식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특히 러시아산 육류에 큰 관심을 보인다.

러시아 정부관계자는 러시아산 육류의 중국 시장 진출에 관한 논의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올해 초 돼지고기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닭고기, 소고기를 중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러시아 영농기업인 루스아그로(Rusagro)는 이미 중국과의 국경 인근 극동지방 하바롭스크에 대규모 돈사(豚舍) 단지 건축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두 배 수준인 연간 5천7백만t(톤) 상당의 중국 돼지고기 소비량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또한 러시아 맥도날드에 육류를 공급하는 업체 미라토르그(Miratorg)도 중국 내에서 맥도날드가 확장됨에 따라 소고기 소비가 늘 것으로 보고 이를 주목하고 있다.

gogo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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