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연준의장 "점진적 금리인상 타당…3년뒤 3% 예상"

입력 2017-01-19 05:44   수정 2017-01-19 20:17

옐런 美연준의장 "점진적 금리인상 타당…3년뒤 3%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경제가 호전되면서 고용이나 물가 지표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게 됐고, 따라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타당하다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캘리포니아 커먼웰스 클럽'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통화정책 지지 수준의 점진적인 축소", 즉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지나친 물가 상승이나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개별적으로 또는 동시에 발생하는 '불량한'(nasty)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옐런 의장은 경고했다.

옐런 의장은 만약 실제로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릴 수밖에 없게 되고, 그로 인해 (미국) 경기를 새로운 침체에 빠뜨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옐런 의장은 "지난 6년간 시간당 재화나 서비스를 만드는 양의 증가율이 연평균 0.5% 정도에 불과"하는 등 생산성 증가율이 낮기 때문에 금리를 빠르게 올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발언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5∼0.75%로 올리기 전부터 옐런 의장이 했던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들은 평가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언제 다시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해 옐런 의장은 "앞으로 몇 달 정도의 시간 동안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신 옐런 의장은 "나와 연준의 동료들은 2019년 말까지 매년 2∼3회의 연방기금금리 목표치(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고, 그러면 (기준금리가) 장기 중립금리 예상치인 3%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이나 통화정책은 정확하지 않은 과학"이라고 지칭한 옐런 의장은, 미국에서 중앙은행이 "혼자 힘으로 건전한 경제를 조성하지 못하는" 대신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큰 변동이 생겼을 때 그것을 줄이는 일"이 중앙은행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이틀 뒤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이 미국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smi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