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등 감염병 백신개발 위해 다국적·다기업 펀드 떴다

입력 2017-01-19 09:13  

메르스 등 감염병 백신개발 위해 다국적·다기업 펀드 떴다

초기 5천억원 규모…빌 게이츠 등 동참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라사열(Lassa fever),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 등 신종 전염병을 예방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다국적·다기업 펀드가 출범한다.

영국 BBC방송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몇몇 정부와 다국적 제약회사, 재단 등이 참여하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4억6천만 달러(5천360억 원)의 초기 출자를 목표로 닻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조직에는 노르웨이, 독일, 일본, 인도 정부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웰컴트러스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CEPi 발족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발표됐다. 다보스 포럼 참가자들에게도 5억 달러(5천828억 원)의 추가 출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초기 5년간 1억 달러(1천165억 원)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CEPi의 출범 배경은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 바이러스, 남미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번진 지카 바이러스 등 신종 전염병에 대비한 백신 개발이 비참하게도 매우 허술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비롯됐다고 BBC는 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에서 1만1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웰컴트러스트의 제러미 파라 국장은 "도시화와 해외여행 때문에 21세기의 전염병은 대도시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훨씬 더 잘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다국적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앤드루 위티 CEO는 "제약회사들이 백신을 개발하다가 재정적 압박 때문에 좌초하는 일을 (이 조직이)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로운 전염병을 퇴치할 백신 개발에는 10여 년의 세월과 수억 달러의 재원이 드는 경우도 있다.

CEPi는 10대 주요 전염병 가운데 메르스, 라사열, 니파바이러스 등 세 가지 전염병 예방 백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중동에서 시작된 메르스는 국내에서도 크게 유행해 국가적 재난 사태를 야기했던 전염병이다.

라사열은 들쥐를 숙주로 하는 라싸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국내에 환자가 유입된 사례는 없다. 1969년 나이지리아 동북부 마을 라싸에서 처음 발견됐다.

니파 바이러스는 과일박쥐를 숙주로 하는 발열성 전염병으로 1998년 말레이시아 북부에서 발병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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