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해외직구 다시 기지개…거래 금액 증가세 전환

입력 2017-01-19 09:36  

치솟는 물가에 해외직구 다시 기지개…거래 금액 증가세 전환

미국 점유율 줄고 유럽·중국 화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웬만한 국내 상품보다 해외 직구 상품이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해외 직구가 2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수입금액은 16억3천만 달러(약 1조9천200억원)로 1년 전보다 7% 증가했다.

해외 직구 금액은 2015년 전년보다 1% 줄며 2012년(50%↑), 2013년(47%↑), 2014년(49%↑)부터 이어지던 증가세가 꺾인 바 있다. 그러나 2년 만에 다시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지난해 전체 수입은 7% 감소했음에도 해외 직구는 부진의 늪에서 빗겨 있던 셈이다.

전체 해외 직구 건수는 1천739만5천건으로 1년 전보다 10% 늘었다.

건수 기준으로도 2015년(2%↑)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 물가 상승에 따라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해외직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5년 한국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해외직구 품목의 물가상승률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낮았다. 장기적으로 해외직구가 소비자물가를 최대 2%포인트 낮출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유럽으로 직구 시장이 다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점유율로는 미국이 65%로 아직 가장 높지만, 그 비중은 2013년 75%에서 점차 축소되고 있다.

반면 유럽은 같은 기간 7%에서 15%로 늘었다.

중국의 점유율도 2013년 12%를 나타낸 이후 2015년 5%까지 줄어들었다가 지난해에는 8%로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발 해외 직구가 급증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보조 배터리 등 소형 전기용품, 완구류 반입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이 두 물품의 반입 건수는 2015년 8만4천건에서 2016년 51만4천건으로 6배 이상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비타민제 등 건강식품이 20%로 가장 많이 수입됐고 이어 화장품(16%), 커피·사탕과 같은 기타식품(14%), 의류(12%) 등 순이었다.

전자제품은 42만4천건에서 117만4천건으로 2.8배나 늘어나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그간 해외 직구의 주요 품목이던 의류, 신발, 핸드백은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한국소비자원과 해외직구 때 발생할 수 있는 피해사례를 예방하고자 관세청(www.customs.go.kr)과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 홈페이지에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게시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직구 물품의 신속하고 정확한 통관을 지원하는 한편 마약류나 국민안전 저해 불법 물품 반입 차단을 위해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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