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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단 배드민턴 꿈나무 "마음은 올림픽 금"

입력 2017-01-20 05:18  

태극마크 단 배드민턴 꿈나무 "마음은 올림픽 금"

남자단식 우승훈, 남자복식 강민혁-김원호의 다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국가대표 훈련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요."

올해 들어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더욱 파릇파릇해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달 말 선발전을 통해 40명의 선수를 뽑아 2017년도 국가대표팀을 구성했다. 이 가운데 7명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 인하대에 진학하는 남자단식 우승훈(19)은 고3으로서 실업팀 현역 선배들을 제치고 조 2위를 차지, 한 번에 선발전을 통과해 눈도장을 찍었다.

수원 매원고 3학년에 올라가는 강민혁(18)과 김원호(18)는 초등학교(태장초) 4학년 때부터 호흡을 맞춰 태극마크도 나란히 단 남자복식 짝꿍이다.

지난 18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이들은 "국가대표가 돼서 기분은 좋은데, 훈련이 정말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강민혁은 "형들과 재밌게 배드민턴을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했고, 김원호는 "말 그대로 지옥 훈련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우승훈은 "그래도 형들이 재밌게 저희를 끌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선배들의 도움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평소 우상이던 남자단식 간판 손완호(29·김천시청)와 같은 방을 쓰고 있다며 기뻐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서로 알고 지냈다는 이들은 훈련 후 사우나에서 일과를 정리하며 대화하는 시간이 "정말 재밌다"며 웃었다.

꿈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설렘도 가득하다.

우승훈은 "어릴 때부터 꿈은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것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요청에 "힘은 부족하지만, 악바리다. 다 따라가서 잡는다. 상대를 짜증 나게 하는 수비가 장기"라고 말했다.

강민혁-김원호는 8년 넘도록 파트너로 지내면서 싸운 적이 거의 없다고 할 만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강민혁이 뒤에서 공격을, 김원호가 앞에서 수비를 담당한다.

강민혁-김원호는 "김동문-하태권 선배님들도 초등학교 때부터 짝을 이뤄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셨다고 한다"며 또 한 쌍의 '장기 커플 금메달'이 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가장 가까운 올림픽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이다.

우승훈은 "마음은 도쿄에 있다. 가보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도쿄는 아직 어려울 것 같다. 저보다 잘하는 형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래도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민혁과 김원호는 "일단 올해부터 잘해야 올림픽도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며 "올해 국제대회에 나가게 된다면 두각을 드러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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