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옛 명성 찾을까'…강릉시 곤돌라 추진

입력 2017-01-23 06:32  

'정동진 옛 명성 찾을까'…강릉시 곤돌라 추진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드라마 '모래시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해돋이 명소로 부각한 강원 강릉시 정동진이 옛 명성을 찾을 수 있을까.

쇠락하던 정동진 지역에 지난해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조성해 인기몰이에 나선 강릉시가 이번에는 곤돌라 조성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95년 방영된 드라마 방영 후 정동진은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가 됐다.

2003년에는 정동진 일원에 관광객 450만 명이 찾을 정도로 동해안의 대표적 관광지로 부상했다.

이후 시간박물관, 리조트, 레일바이크가 설치되는 등 관광객 이목 끌기에 나섰으나 연말연시에만 해맞이 관광지로 반짝 관심을 끄는 데 그쳤다.

그러던 정동진에 지난해 10월부터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동해안이 그동안 꼭꼭 숨겨놓은 해안의 비경 탐방로 바다부채길을 개방하면서부터다.

2천300만 년 전 '동해 탄생' 비밀의 문이 열린 후 평일에는 3천여 명, 주말과 휴일에는 1만여 명의 탐방객이 몰려 대박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총 길이 2.86㎞로 전국 최장거리 해안단구다.

곳곳에 기암괴석, 주상절리, 바위 절벽의 해국과 이름 모를 야생화 등을 파도 소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걷는 내내 탐방객을 황홀경에 빠뜨린다.






건국 이래 단 한 번도 민간인에게 개방된 적 없는 곳이다.

잇단 언론보도와 다녀간 탐방객의 입소문을 타면서 탐방객이 이어진다.

제주도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탐방객이 몰리면서 접근로인 정동진∼심곡항∼금진항 4∼5㎞ 도로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등 몸살을 앓을 정도다.

탐방객이 몰리면서 정동진 일원이 활기를 되찾았다.

강릉시는 올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탐방객이 찾아 50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한다.






강릉시가 이번에는 정동진 바닷가를 조망할 수 있는 곤돌라 조성을 추진한다.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강릉 통일공원과 대양산 일원을 연결하는 총연장 3.5㎞ 규모의 곤돌라를 설치키로 하고 5천만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했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과 통일공원 등 기존 관광자원을 비롯해 바다부채길 등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6월까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무리 짓고 10월 이후에 민간사업자 선정에 나서는 등 사업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산림법과 자연환경보전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또 중국 자본이 투입되는 대규모 리조트 조성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 정동진이 옛 명성을 회복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강릉시 관계자는 "정동진 일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체험할 산악관광자원 시설 확충과 주변 관광자원을 벨트화하면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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