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日 기업들 "불투명성 높아 긴장 속 주시"

입력 2017-01-20 15:15  

[트럼프 취임] 日 기업들 "불투명성 높아 긴장 속 주시"

영향파악 어렵지만 미국사업 전망은 긍정적 답변 우세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일본 주요 기업들은 "정책방향의 불투명성이 높은 상태"라면서 긴장 속에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NHK방송에 따르면 100개 주요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정권의 경제정책이 미칠 영향에 대해 절반 이상 기업이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며 예의 주시할 방침을 밝혔다.

조사에서 새 정권의 정책이 자사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플러스 영향'이라고 답한 기업이 2개사, '어느 쪽일까라고 말하라면 플러스 영향'이라고 대답한 기업이 16개사였다.

이들 기업은 트럼프가 내걸고 있는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나 법인세율 인하 등 정책이 미국과 세계, 그리고 일본 경제나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마이너스 영향'이라고 답한 기업은 없었지만 11개사가 '어느 쪽일까라고 말하라면 마이너스 영향'이라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새 정권의 보호주의적인 무역 정책을 그 요인으로 들었다.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56개사나 됐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실제로 어떤 정책을 세우고 집행할 것인지를 확인하고 싶은 입장에서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일본기업들의 향후 미국사업 전망은 긍정적이다. '어느 쪽일까라고 말하라면 확대'가 29개사, '확대한다'가 25개사로 과반수가 향후 미국 사업에 적극적이었다.

미국에서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수지 등을 생산하는 화학업체 아사히카세이 고보리 히데키 사장은 인프라 투자나 감세 정책은 기대하면서도, 보호무역 정책은 경계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고보리 사장은 멕시코에 검토 중인 수지공장 건설에 대해서는 불투명성 해소 때까지 지켜보겠다면서 "정책이 의회에서도 확정되면 미국 투자도 있을 수 있다"고 멕시코 공장 철회 가능성도 비쳤다.

기업들은 법인세 감세에도 민감하다. 트럼프는 법인세율을 35%에서 15%로 내린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공화당은 20%로 내린다는 입장이다. 트럼프와 격차가 있지만 법인세율 인하 방침에는 일치한다.

따라서 법인세 인하가 결정되면 현재 법인세가 20.97%인 일본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법인세가 일본보다 미국이 낮아지면 일본기업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 사이에서도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시각이 많았다.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 일본도 수출 증가로 이어져 플러스가 될 수 있지만, 재정적자를 늘리는 경기 자극책은 장기금리 상승을 초래할 우려도 있어서다.

무역정책도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되면 자유무역 질서가 흔들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서로 연관성이 강해진 세계경제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고 NHK는 소개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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