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즌솔·얀선·트라우트'…무슨 이름이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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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1 06:00  

'로즌솔·얀선·트라우트'…무슨 이름이 이래?

정부·언론, 외래어심의 위원회서 외국인 이름 표기 결정

일부 표기는 팬들 통용하는 것과 차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17시즌 주전 마무리투수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는 "트레버 로즌솔(27)이 오승환까지 이어준다면 팀과 팬들에게 큰 선물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 켄리 얀선(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해의 구원투수로 선정됐다.

#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26·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자신의 두 번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특급인 로즌솔(Rosenthal)과 얀선(Jansen), 트라우트(Trout)는 국내 야구팬에게도 친숙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내용의 기사를 읽으면서 부자연스럽다고 느끼는 이가 적지 않다.

로즌솔, 얀선, 트라우트 대신 '로젠탈', '잰슨', '트라웃'이라는 표기법이 익숙한 사람들이다.

이런 까닭에 세 선수 관련 뉴스를 다루는 기사에는 어김없이 표기법을 지적하는 댓글이 달린다.



예컨대 '로젠탈을 왜 로즌솔로 쓰냐'는 식의 항의성 댓글이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로즌솔과 얀선, 트라우트가 옳은 표기다.

정부는 외국어(이름)를 한글로 바꿀 때 사람마다 표기를 다르게 하기 쉽다는 점을 고려해 '외래어 표기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무한한 외국 어휘, 이름에 대해 일일이 표기법을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부와 언론은 1991년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주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시사성 있는 단어와 이름의 표기를 결정해 왔다.

현재 송철의 국립국어원장, 황호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이 이 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16명의 위원은 서울대 국어국문과 교수, 홍익대 영어교육과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장, 교육부 장학관, 연합뉴스·KBS·MBC·SBS·조선일보·한겨레신문 소속 언론인(기자·아나운서) 등이다.



위원회는 2015년 9월 18일 'Rosenthal'을 로즌솔, 2013년 3월 15일 'Jansen'을 얀선, 2013년 3월 29일 'Trout'를 트라우트로 표기하기로 실무소위에서 합의했다.

Jansen은 네덜란드령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잰슨'이 아닌 '얀선'으로 확정됐다.

미국인인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독일인인 '레이싱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 이름의 알파벳 철자가 'Michael'로 같지만, 출신에 따라 다르게 발음하기 때문에 한글 표기법 역시 다른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특정 외국인의 한글 표기법이 영원히 불변하는 것은 아니다.

외래어 표기법 제1장 제5항은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으로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고 명시한다.

브라질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의 공식 한글 표기법은 호나우딩요, 호나우디뉴를 거쳐 호나우지뉴로 변경됐다.

관용과 포르투갈어 표기법 고시 등에 따른 결과다.

비슷한 맥락에서 로즌솔이 로젠탈, 얀선이 잰슨, 트라우트가 트라웃으로 바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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