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올해 구조조정 강도 높인다…"2조5천억 이행"

입력 2017-01-23 12:27   수정 2017-01-23 13:25

대우조선 올해 구조조정 강도 높인다…"2조5천억 이행"

전체 자구안의 42% 달성 목표…수주목표는 55억 달러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2019년까지 총 6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키로 한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올해는 2조5천억원 규모를 이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이행한 1조6천억원보다 9천억원가량 규모를 대폭 늘려잡은 것으로, 구조조정 2년차에 접어든 올해도 작년 못지않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대우조선은 지난주 후반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도 자구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23일 "올해 선박, 해양 등 사업부문별로 작년 실적에 대한 분석 결과와 이번연도 목표치 등 사업계획을 취합해 논의한 뒤 자구계획을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작년과 비슷한 1조5천억원 안팎의 자구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수립된 이행 목표치는 기대보다 훨씬 규모가 커졌다.

우선 지난해 임직원 수를 2천명가량 줄인 대우조선은 올해도 2천여명의 인원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작년 11월말 기준 1만1천200명인 직영 인력은 올해 말까지 8천500명으로 줄일 방침이다.

특히 총 2천명가량으로 잡고 있는 지원조직 분사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작년 말 사내 정보통신시스템을 담당하는 ICT 부문 150명 분사로 첫걸음을 뗐으며, 연구소 일부 부서와 생산지원 조직을 추가 분사할 예정으로 2~3개월 안에 추가 분사를 끝낼 방침이다.

이번달 200여명, 다음달 330여명 등 사무직 임직원 총 4천700명이 일년간 한 달씩 돌아가며 쉬는 무급휴직도 한다.

대우조선은 5천억원 안팎의 자산 매각도 추진한다.

여기에는 당산 사옥과 마곡 부지, 거제 사원숙소 매각 등이 포함됐다.

올해 수주 상황을 봐 가며 플로팅 독(dock·선박 건조대) 매각 등 시설 감축도 검토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의 올해 수주목표는 총 55억 달러로 최종 확정됐다.

부문별로 보면 상선 30억 달러, 해양 15억 달러, 특수선 10억 달러다.

대우조선은 작년에 수주목표를 62억 달러로 잡았으나, 15억5천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쳐 수주목표달성률이 25%에 불과했다.

작년 부문별 수주실적은 상선 11억5천만 달러, 해양 0(제로), 특수선 4억 달러였다.

대우조선은 작년 실적보다 4배가량 많은 수주목표를 잡은 데 대해 "지난해에는 유동성 위기 등 재무 악화로 하반기 수주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는 선주 측에 자본확충 완료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된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 수주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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