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도중 '그대로 멈춰라'…2쿼터에는 댄스파티도

입력 2017-01-22 15:25  

올스타전 도중 '그대로 멈춰라'…2쿼터에는 댄스파티도

1만1천700석 매진…입석 추가 발매 등 '흥행 대박'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엇, 지금 내가 TV 중계를 녹화로 보고 있는 건가?'

프로농구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이 열린 22일 부산 사직체육관.

2쿼터 경기 도중 코트에 있던 양 팀 선수들과 심판, 벤치에 있던 코칭스태프까지 갑자기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하던 동작을 도중에 멈춰서는 '마네킹 챌린지' 퍼포먼스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상황은 이랬다. 2쿼터 시작 이후 첫 공격을 벌인 주니어 올스타팀의 마이클 크레익(삼성)이 24초 공격 제한시간이 거의 다 됐을 때 중거리 슛을 던졌다.

공은 림에 맞으며 불발됐으나 이때 양 팀 선수들은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하던 동작에서 그대로 멈췄다.

심판도 3점슛이 아니라 2점슛이라는 수신호를 보내는 과정에서 그대로 멈췄고 선수들은 크레익이 슛을 던지기 직전의 자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미리 약속된 내용이었지만 관중석을 가득 메운 1만 2천여 팬들도 순간적으로 당황한 듯 숨죽인 채 이 광경을 지켜봤다.

약 5초가 흐르자 다시 선수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재빨리 코트 바닥에 놓인 공을 먼저 집어 들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고 이내 상황 파악을 마친 팬들은 깔깔 웃으며 즐거워했다.

2쿼터 막판에는 크레익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가 주도하는 댄스파티가 펼쳐졌다.

크레익과 라틀리프가 치어리더와 함께 마이크를 잡고 몸을 흔들며 코트 중앙으로 걸어 나왔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모두 '댄스파티'에 합류했다.

일부 국내 선수들은 쑥스러워하며 치어리더의 몸동작을 뒤에서 살짝살짝 따라 하는 수준이었으나 크레익과 라틀리프, 키퍼 사익스(인삼공사) 등 외국 선수들은 음악에 몸을 내맡긴 채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쿼터에는 오세근(인삼공사)과 김종규(LG)가 치열한 몸싸움을 벌여 팬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김종규가 과도한 몸짓으로 포스트업을 하며 골밑으로 치고 들어갔고 오세근은 벌렁 넘어지며 심판에게 '반칙이 아니냐'는 듯한 몸동작을 해 보였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오세근이 똑같이 김종규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했고 실점한 김종규는 이내 동료 가드에게 '공을 내게 다시 달라'는 손짓을 하며 설욕의 의지를 다졌다.

또 김종규가 시니어 팀 김태술(삼성)의 앞에서 또 한 번 과도한 몸동작을 하며 수비를 하자 김태술은 양손으로 김종규를 향해 '장풍'을 쏘는 듯한 제스처를 선보였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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