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미래 사회는 초연결 사회가 되고, 모든 것이 연결될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못하게 교육할 게 아니라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네이버 아이디 'miro****')
"IT기기가 너무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식으로 사용되니 부작용이 많다. IT기기 자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관건이다"(다음 아이디 '선구자')
스마트폰 이용자의 17.8%가 금단, 내성, 일상생활 장애 등을 겪는 과의존(중독) 위험군이라는 정부의 조사 결과가 22일 발표되자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조사결과에 수긍하면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거스를 없는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까지 다양한 반응이었다.
네이버 아이디 'plea****'는 "(스마트폰은) 없으면 불편할 정도로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이 자리 잡아 버렸다"고 조사 결과를 수긍했다.
'jich****'는 "40대 중반인 나도 중독자"라고 고백했다.
다음 이용자 'over the rainbow'도 "너무나 우리 생활에 편리하니 그런 것 아니겠나. 이거 없으면 못 다닌다"라고 공감했다.
댓글 중에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자는 다소 극단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다.
네이버의 'bumw****'는 "스마트폰으로 가족들과도 멀어지고 있어요. 스마트폰 사용을 고등학생도 아닌 직장인들부터 적용하게 해 주세요"라고 썼다.
다음에서 'comhaza'는 "청소년에게 스마트폰은 사치를 넘어 독이다. 금지해야 한다. 부모와의 연락이 필요하다면 폴더폰으로도 충분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부모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자녀까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높다는 결과에 대해선 부모의 습관을 되돌아보자는 누리꾼의 의견이 많았다.
네이버 누리꾼 'quoo****'는 "부모가 책을 자주 보면 아이도 책 보는 습관 길러진다. 아이가 TV, 컴퓨터, 핸드폰만 한다고 혼내기 전에 자신의 모습부터 돌아보자"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flas****'는 "어린애 데리고 다니면서 폰만 보고 있는 분들 보면 애들이 보고 배울 거 같아요. 애들이랑 있을 때만큼은 대화하는 시간을 최대한 갖는 게 좋다"라고 제안했다.
반면 이번 조사 결과에 반박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이용자 'ihel****'는 "왜 중독이라 그러는 건지? 옛날에는 지식과 정보를 위해 책과 신문을 많이 봤다. 요즘은 시대가 변화했다. 그걸 중독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웃기는 발상이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포털 누리꾼 'jb77****'는 "스마트폰은 현대문화다. 거스를 수 없다. 벽 보고 있으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다음 아이디 'gmfmsmsehf'는 "금융거래, 온·오프라인 쇼핑, 동사무소 행정서류, 모든 거래에 핸드폰 기재사항이 필수항목이다. 스마트폰만 아니라 2G폰도 없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없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aup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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