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통신 3사 성적표…SKT '흐림' KT·LGU+ '맑음'

입력 2017-01-24 04:00  

작년 통신 3사 성적표…SKT '흐림' KT·LGU+ '맑음'

마케팅 비용 감소로 수익성 개선…SKT는 자회사에 발목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통신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마케팅 경쟁이 줄어들고,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통신 3사의 연결 기준 합계 매출을 전년보다 1.1% 증가한 50조7천71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3조8천41억원, 순이익은 2조7천979억원으로 2015년보다 각각 4.7%, 12.0% 늘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무선 시장이 타격을 입었지만, 초고속 인터넷과 IPTV 등 유선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다 단통법에 따른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통신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마케팅 비용은 갤럭시노트7 사태로 번호이동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관측됐다.

SK텔레콤[017670]은 통신 3사 중 가장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예상 연간 매출액은 17조888억원으로 0.3%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1조6천113억원으로 5.7% 줄었다. 경쟁사보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많아 이동통신 시장 위축의 영향을 많이 받은 데다 자회사 SK플래닛의 부진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SK플래닛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의 고전으로 올해 3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KT[030200]는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매출액은 22조4천990억원으로 1.0%, 영업이익은 1조4천625억원으로 1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2·3분기 연속 4천억원을 돌파했지만 4분기에는 자회사 BC카드의 기여분이 줄면서 전년보다 4.3% 감소한 2천50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가장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기대하는 곳은 LG유플러스다.

매출액은 11조1천831억원, 영업이익은 7천30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6%, 15.5% 증가할 전망이다.

LTE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초고속 인터넷과 IPTV 등 유선 사업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3일, KT는 1일, LG유플러스[032640]는 2일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법률) 실시 이후 경쟁 완화로 통신 시장이 안정 단계에 들어섰다"며 "올해 9월 단통법의 핵심 조항인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지만, 사물인터넷 가입자가 늘고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통신업계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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