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 도시 美 시카고에 서반구 2번째 초고층 건립 구상

입력 2017-01-24 09:23  

마천루 도시 美 시카고에 서반구 2번째 초고층 건립 구상

520m·115층…시카고 최고층·미국 내 2번째·세계 8번째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세계적 마천루의 도시 미국 시카고에 높이 500m가 넘는 서반구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지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 일리노이 주 정부 제2청사 '제임스 R.톰슨 센터' 재개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 자리에 서반구에서 두 번째로 높은 115층(높이 520m)짜리 초고층 빌딩을 올리는 방안이 나왔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세계적 건축설계사 '에이드리언 스미스 앤드 고든 길'(AS+GG)이 이날 공개한 개념설계도에 따르면 연면적 28만㎡인 이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에는 사무실, 소매점, 오피스텔, 호텔 등이 들어서고 전망대도 갖추도록 구상됐다.





시카고에는 미국 50대 빌딩 가운데 13개가 자리 잡고 있고, 높이 300m가 넘는 초고층 건물이 6개나 서 있다.

AS+GG의 구상이 현실화되면 시카고 최고층이자 서반구에서 2번째로 높은 '윌리스 타워'(442m·108층·1974 완공)를 능가하는 세계 8번째 초고층 빌딩이 된다.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은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미국 최고층이자 서반구 최고층 빌딩은 2014년 완공된 뉴욕 원월드트레이드센터다.

AS+GG 측은 톰슨센터 재개발을 위한 제2안으로 40층·60층·70층짜리 건물 3동을 올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카고 도심 요지에 이처럼 큰 규모의 건물이 들어설 기회가 많지 않아 개발업자들과 투자자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톰슨센터는 독일계 유명 현대 건축가 헬무트 얀(77)이 설계한 거대한 아트리움 형태의 17층짜리 전면 유리 건물로, 일리노이 주가 총 1억7천200만 달러를 투입해 1985년 완공됐다. 그러나 외관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 데다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지고 유지·관리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얀은 톰슨센터 철거 계획에 반발했다. 그는 건물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남서쪽 코너에 110층짜리 새로운 구조물을 추가 증축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시카고에는 스페인 출신의 유명 건축가 산티아고 카라트라바가 설계한 독특한 나선형 구조의 610m·150층 규모의 서반구 최고층 빌딩 '스파이어' 건립이 추진돼 2007년 착공됐으나 장기 부동산 경기침체 늪에 빠져 2014년 백지화된 바 있다.

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이 이끄는 '다롄 완다 그룹'은 미국 부동산 시장 첫 진출작으로 시카고강과 미시간호수가 만나는 관광·상업 요지 11만㎡ 부지에 93층-71층-47층 3개 동으로 구성된 초호화 주상복합 '완다 비스타 타워'(95층·361m)를 건립 중이다.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 이상이 투입될 이 빌딩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작년 9월 착공됐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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