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관리규정 마련…다음 달 중순 공모 절차 돌입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새로운 총재 선출을 위해 다시 준비에 들어갔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6일 정기총회를 열어 총재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신문선 전 성남FC 대표를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했지만 신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해 새 총재를 선출하지 못했다.
프로연맹은 선거 후 5일간 진행된 이의 제기 기간에 신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음에 따라 총재 선출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연맹은 우선 사무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선거 관리 규정을 만들어 빠르면 다음 달 초 이사회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선거 규정이 확정되면 다음 달 중순부터 새 총재를 뽑기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이번 규정에는 총재 후보자 '기탁금 제도'가 처음 도입된다.
기탁금 규모와 기탁금 반환 득표수는 연맹의 상급 단체인 대한축구협회의 선거 규정을 준용하기로 했다.
축구협회의 규정에는 후보자가 유효 투표수의 25% 이상을 얻으면 기탁금 5천만원을 돌려주게 돼 있다.
연맹은 협회 규정을 참고해 기탁금은 2천만원에서 5천만원, 반환 득표수는 20% 안팎 수준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연맹은 공모를 통해 입후보자를 받은 후 총회 선거를 통해 대의원 23명의 과반인 12표 이상을 얻은 후보를 새 총재로 선출한다.
그러나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에는 총회에서 대의원 추대로 새 총재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맹 관계자는 "현재는 권오갑 전 총재가 후임자 취임 전까지 직무를 유지하는 상황이라서 최대한 빨리 새 총재를 뽑기 위해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선출 일정을 진행하겠다"면서 "선거가 K리그 개막일인 3월4일과 겹칠 수 있어 일정은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