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새해 첫 간부회의 강성 발언 이유는

입력 2017-01-24 12:18  

윤장현 광주시장, 새해 첫 간부회의 강성 발언 이유는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이 24일 새해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작심한 듯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보고 중간에 말을 끊은 뒤 관련 내용을 묻거나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강한 질책까지 쏟아내는 등 예년에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최근 시 산하 공기업과 출연기관장에 대한 대폭 물갈이에 이어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기 말로 치닫는 민선 6기 마무리를 새 분위기에서 출발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도 읽힌다.

윤 시장은 이날 시 본청 간부 및 시 산하 기관장이 모두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양동시장 화재안전 대책, 시내버스 업체의 운전원 식비 전용, 불법 광고물 정비 대책 등을 따져 물었다.

특히 각종 전선이 엉켜있어 화재 위험 우려가 큰 양동시장 전선 문제를 언급하며 "몇 달째 시장상인에게 개선권고만 하고 있다. 부서 간 업무를 '핑퐁'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행정부시장의 현장 방문도 주문하고 전기안전공사, 소방본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양동시장은 윤 시장이 지난해 11월 대구 서문시장 화재 뒤 찾아 이리저리 엉켜있는 전선 대책을 지시한 곳으로 최근 여수 수산시장에서 유사한 불이 나자 후속조치 여부를 챙긴 것으로 보인다.

윤 시장은 일부 시내버스 업체가 운전원에게 돌아가야 할 식비를 경비로 사용한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 부서의 무책임한 대응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감사를 지시했다는 내용도 밝혔다.

설 명절을 앞두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불법 광고물 난립과 관련해서는 "귀성객에게 무질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참석한 자치구 부구청장에게 대책 마련을 강하게 주문했다.

윤 시장은 "인력과 예산이 없다면 주겠다"며 "부구청장이 책임을 지고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회의 말미에 최근 사표가 수리된 산하 기관장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고 "오늘 회의에 이분들이 나오지 못했다. 인적 쇄신이 아니라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사퇴한 기관장은) 경영성과 등이 매우 좋은 분"이라며 애써 치켜세웠다.

윤 시장은 "해당 실·국에서는 전국적인 수준이며 광주의 비전과 정신을 가진 분을 모셔 기관장 공백을 최소화하라"고 요구했다.

nicep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