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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복귀전에 기대 만발…전문가 대다수 "컷 통과면 성공"

입력 2017-01-25 03:03  

우즈 복귀전에 기대 만발…전문가 대다수 "컷 통과면 성공"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 복귀를 앞두고 골프계가 술렁이고 있다.






우즈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 출전한다. PGA투어 정규 대회 출전은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19개월 만이다.

우즈의 복귀는 골프의 인기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에 선수를 포함해 골프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은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한때 우즈와 세계랭킹 1위를 다툰 어니 엘스는 "우즈는 사람들을 시선을 골프로 끌어 들인다. 그의 복귀와 재기는 골프(산업)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기대감은 일부 현실로 나타났다.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입장권 판매는 우즈가 출전한다고 밝힌 이후 15시간 만에 20% 증가했다.

인터넷에서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입장권 검색은 400% 늘어났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우즈가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거둘 성적에 대해 "큰 기대를 말라"는 태도다.

컷 통과면 성공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우승을 다툴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PGA투어 홈페이지에 대회 때마다 게재하는 '우승 예상 선수' 명단에도 우즈의 이름은 없다.

CBS 골프 전문 기자 카일 포터는 "컷 통과는 하겠지만 우승 경쟁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그래도 코스를 워낙 잘 아는 선수라서 허리만 문제가 없다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골프닷컴 객원기자 존 센스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는 "컷은 통과할 것으로 본다"면서 "히어로 월드 챌린지 때처럼 드라이버 티샷이 흔들리면 좋은 성적은 기대하기 힘들다.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열린 리조트 골프장과는 다르다"고 경고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제프 리터 기자는 컷 통과도 어렵다고 박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바하마에서 좋은 스윙을 제법 보였지만 성적은 바닥이었다"면서 아직 예전 실력을 되찾지는 못했다고 평가하고 "이제 그는 재기를 향한 첫 발걸음을 뗐을 뿐이며 투어 대회에 다시 등정한 것만 해도 대단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같은 매체에 골프 칼럼은 쓰는 앨런 슈프넉은 "컷 통과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의 이런 평가는 지난해 12월 우즈가 바하마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보인 샷과 경기 운영에서 비롯됐다.

우즈는 당시 72홀을 치르며 버디 24개를 뽑아냈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내 버디 사냥 능력은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보기와 더블보기도 많았다. 보기 이상 스코어를 낸 홀 역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4개였다.

타수를 잃은 원인은 대부분 드라이버 티샷 실수였다. 티샷 실수를 수습하는 위기관리 능력은 실전을 통해서 회복된다. 그러기에는 우즈의 실전 공백 기간이 너무 길다는 진단이다.

우즈는 2015년 윈덤 챔피언십 이후 작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 나갈 때까지 552일 동안 대회를 치르지 않았다.

너무 쉽게 타수를 잃는 모습은 체력이 고갈되면서 나타나는 집중력 저하에서 비롯된다. 충분한 체력을 회복했는지도 전문가들은 확신하지 못한다.

하지만 컷 통과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낙관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특히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워낙 우즈가 뛰어난 성적을 냈다는 사실을 주목하는 전문가가 많다.

우즈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16번 출전해 8승을 거뒀다. 8승 가운데 한번은 US오픈이다.

8승은 치치 로드리게스, 브래드 팩슨, 프레드 펑크, 리 잰슨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평생 따낸 투어 대회 우승 횟수와 같다.

우승 못 한 나머지 8번 가운데 4번은 5위 이내에 입상했다. 16차례 대회에서 5위 밖으로 밀린 게 4번뿐이라는 얘기다.

우즈가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만 820만 달러에 이른다.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의 브라이스 밀러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우즈에게 편하게 잘 맞는 야구 모자나 추운 날씨에 뜨끈한 국물 같은 존재"라고 묘사했다.

작년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우승자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는 "우즈에게는 특별한 코스"라고 말했다.

우즈 역시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정말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세계랭킹 20위 맷 쿠처(미국)의 캐디 존 우드는 "우즈가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열린 올버니 골프장은 티샷이 빗나가면 무조건 벌타를 받아야 했다. 토리파인스는 그렇지 않다. 어떻게든 페어웨이로 나오면 기회가 있다. 우즈가 토리파인스에서 US오픈 우승할 때도 페어웨이 안착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골프닷컴 편집자 조 패소브 역시 "올버니 골프장에서 우즈가 벌타를 받은 상황은 토리파인스 골프장이었다면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우즈의 복귀전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대는 대체로 높지 않다.

그래도 우즈의 재기에 대한 기대감은 숨기지 않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선임기자 마이클 뱀버거는 우즈의 복귀전을 앞둔 전문가들의 견해를 다음과 같이 압축했다.

"우즈는 다시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다. 그러나 그러려면 시간이 걸린다. 이번 대회는 컷 통과가 우선이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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