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군 난민촌 오폭 사망자 236명"

입력 2017-01-24 23:14  

"나이지리아군 난민촌 오폭 사망자 236명"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최근 나이지리아군의 북동부 난민촌에 대한 오폭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236명에 이른다고 현지 구호 관계자가 전했다.

나이지리아 공군은 지난 17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의 란(Rann) 지역에 있는 한 난민촌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근거지로 오인해 폭탄을 투하했다.

지난 8년간 보코하람과의 전투에서 나이지리아군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로 기록된 이번 사건으로 난민촌에 머물던 난민들과 구호활동가 등 236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이 다쳤다고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군 사령관들은 오폭 당시 보코하람 잔당들에 대한 마지막 작전을 수행중이었는 데 화염 등 '안개에 가려' 불의의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과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그러나 군은 이러한 변명으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구호단체 한 관계자는 최소 2개의 폭탄이 투하된 이번 오폭으로 난민촌은 공포로 가득 찬 아수라장이 되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시신이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살아남은 아이들은 크게 다친 채 고아가 되었다고 말했다.




구호단체는 오폭 당시 보코하람의 공격을 피해 2만~4만 명의 난민이 캠프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긴급구호기관의 한 관계자는 시신들을 모두 매장했으며, 중상을 입은 환자는 주도인 마이두구리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상자들은 국제 구호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지리아 적십자사는 지난 21일부터 오폭으로 중단됐던 쌀, 콩, 식용유, 소금, 옥수수 등 생필품을 2만 5천여 명의 난민에게 배급했다고 전했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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