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카데미상 '라라랜드' 독주…최다 14개 후보 배출

입력 2017-01-25 03:31  

美 아카데미상 '라라랜드' 독주…최다 14개 후보 배출

'백인만의 잔치' 불식 노력…주·조연 7명 유색인종 포함

'밀정'·'아가씨' 후보 무산…남녀 주연상 놓고 경쟁 치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라이언 고슬링·엠마 스톤 주연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가 제89회 아카데미상에서 13개 부문에서 14개 후보를 배출하면서 또다시 돌풍을 예고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이하 아카데미)는 24일(현지시간) 제8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음 달 26일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앞서 부문별 후보를 발표한 것이다.

이날 아카데미상 부문별 후보작 발표에서 압권은 예상대로 '라라랜드'의 독주였다.




앞서 골든글로브상에서 7관왕을 차지했던 '라라랜드'는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작곡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주제가상 등 모두 1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주제가상에는 '오디션'과 '시티 오브 스타즈' 2곡이 후보에 오르면서 모두 14개 후보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타이타닉'(1997)과 '이브의 모든 것'(1950)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4개 후보를 낸 것과 같은 기록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어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비롯해 8개 부문 후보에,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컨택트'(Arrival)와 멜 깁슨 감독의 '핵소고지'가 6개 부문 후보에 각각 올랐다.

이번 아카데미상에서는 지난 2년간 'OscarsSoWhite'(오스카는 백인중심적)라는 오명을 떨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남녀 주연상과 조연상 후보 20명 가운데 35%인 7명이 유색인종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펜스'의 덴젤 워싱턴과 비올라 데이비스, '문라이트'의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 나오미 해리스, '러빙'의 루스 네가, '히든 피겨스'의 옥타비아 스펜서, '라이언'의 데브 파텔 등이 주·조연 후보로 선정됐다.






작품상 후보는 '컨택트', '펜스', '핵소고지',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 '히든 피겨스', '라라랜드', '라이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문라이트' 등 9개 작품이다.

또 남우주연상을 놓고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과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 '펜스'의 덴젤 워싱턴 등 3명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에 케이시 애플렉, 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에 라이언 고슬링이 선정됐다.

여우주연상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골든글로브에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자벨 위페르(엘르)와 코미디·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엠마 스톤(라라랜드)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여기에 '러빙'의 루스 네가와 '플로렌스'의 메릴 스트리프가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외국어영화상 후보에서 탈락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도 본선 후보에 들지 못했다. '아가씨'는 촬영상과 분장상, 의상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부문을 수상한 영화는 '벤허'(1959), '타이타닉'(1997),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3편으로, 작품상을 포함해 모두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jo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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